FTX 유동성 위기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락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인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총 1위인 비트코인과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쭉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 넘게 하락한 1만8천38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6% 추락해 1천323달러로 미끄러졌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2970만원에서 쭉 떨어지다가 2680만원으로 조금 반등한 상태입니다.
이같이 코인 시장이 급락한 이유는 FTX의 유동성 위기때문입니다.
해당 사건의 시작은 계열사인 알라메다였습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더불어 두 회사의 재정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경쟁사인 바이낸스가 결정타를 먹였습니다.
바로 바이낸스의 CEO인 자오창펑이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정이 “최근의 폭로”에 따른 것이라며 FTX와 알라메다의 코인 거래 구조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낸스 CEO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FTX에서 뱅크런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가상화폐 솔라나는 25% 폭락했고, 아울러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의 이날 낙폭은 무려 80%에 달했습니다.
이에 FTX의 CEO인 뱅크먼-프리드는 “거짓 루머”라며 유동성 위기를 일축했고 두 사람의 대립은 ‘코인 고래'(가상화폐 거액 투자자)들의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FTX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FTX의 유동성 경색 현상은 더욱 심해졌고, 뱅크먼-프리드는 결국 가상화폐 업계의 최대 큰손인 자오창펑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바이낸스가 FTX인수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은 급상승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약속의 2만 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수 거래 성사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FTX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진정되지 않고 지금의 가격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FTX 인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지만, 자오창펑은 이 문서에 대해 계약상 구속력이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코인시장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지만 요즘은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