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에 대해 알아보자
2022년 5월 20일, 라이트코인에 밈블윔블 소프트포크가 활성화 되었다.
블록체인의 송금기록으로 보낸사람을 추적할 수 없도록 하는 익명 기능이다.
23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라이트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고
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펌핑하면서 김프도 끼었다가 하루 후 사그라들었다.
라이트코인이 한국 거래소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정도로 영향을 받을만한 코인은 아니다.
전세계 거의 모든 거래소에 등록되어 있고 오래 살아남았으며 상승장마다 나쁘지 않은 펌핑을 보여주었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라이트코인에게는 그다지 위기라고 할 수 없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 10월에 론칭했다. 최초의 알트코인은 아니지만 지금 상위권에 남아있는 알트코인 중에서는 제일 오래되었다.
옛날 코인들이 Proof of Work 방식을 채택하던 이유중 하나는 초기 물량 분배를 공정하게 하기 위함이다.
딱히 다른 아이디어가 안나왔을 때 사토시의 방식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이기도 하다.
코인 채굴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량으로 채굴 장비를 동원하는 업자들이 자리잡았다.
소수가 물량을 독점하고 올라가는 족족 팔아치우다 보니 공정한 분배라는 원래 취지가 퇴색되었다.
그 후로 신규 코인은 더이상 POW 채굴로 물량을 분배하지 않게 되었다. (POS, DPOS, Airdrop, ICO 등장)
늘 그렇듯 신규 코인은 자신의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낫다는 마케팅을 하고,
유행에 따라 트렌디한 테마는 화끈한 펌핑을 보여주기도 한다.
수많은 것들의 흥망성쇠를 보고난 지금은, 과연 POW를 이길 수 있는게 있는가 생각도 든다.
라이트코인은 개발자가 미리 챙겨놓는 Pre-Mining 없이 시작해서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진 코인이고
더이상 POW 로 새로운 코인을 론칭할 수 없게 되면서 희소성 있는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찰리 리’에 대한 흔한 오해
라이트코인 개발자 찰리는 자기가 보유한 라코를 다 팔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고점에서 덤핑해버려서 라이트코인의 상승을 끝내고 떠났다는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그게 왜 알려졌을까?
본인이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도 함께.
창시자인 나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크게 등락하는 상황이 되자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다 팔고 나서 자유롭게 발언하고 라이트코인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2017년의 찰리는 과연 최고의 인플루언서 였다.
비트코인의 세그윗 교착상태를 푸는데 큰 공헌을 했고
세그윗 2X 체인분리가 일어나면 거래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주기도 하고
대부분 어쩔줄 모르는 혼란속에서 뛰어난 통찰이 담긴 트윗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그가 팔았을 때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고 하락장이 시작되었다.
알트코인은 언제나 비트코인의 방향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된다.
창시자가 팔았다고 할 때 라이트코인이 정점 찍고 하락하는건 그럴만 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거기에 영향을 받는다는건 말이 안된다.
찰리리가 자기 라이트코인 팔아서 크립토시장 전체에 하락장을 몰고왔다는것도 말이 안된다.
그냥 저 타이밍은 우연이었던 거다.
화폐의 속성 대체가능성(fungibility)
비트코인이 갖지 못한 화폐의 속성이 바로 대체가능성(fungibility)이다.
익명기능이 곧 대체가능성과 연결된다.
코인의 출처가 식별이 안되므로 범죄자금으로 쓰였던 LTC와 채굴되어 나온 후 쓰인적 없는 LTC가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라이트코인은 이번에 펀저빌리티를 얻었는데 크립토마켓 환경이 하락장이다보니 호재가 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찰리는 밈블윔블 방식의 익명성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광범위하게 오해를 받고 있는 코인의 진실을 내가 알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투자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