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던 비트코인은 지금 왜 떨어질까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던 비트코인은 지금 왜 떨어질까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작년 대비 6%~7% 상승을 보여주며

제대로 된 인플레이션의 서막을 암시하고 있고,

미연준은 이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변모하여,

테이퍼링/금리인상/자산축소 3종 세트를 준비하며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은 단기고점 대비 최소 20% 이상 하락하며

확실한 하락장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누구나 해볼만한 질문.

다른 암호화폐는 몰라도 비트코인은 “2100만개”라는 한정된 수량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서

인플레이션 헷지용으로 다들 인식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 왜 이렇게 하락하지?

나 역시 마찬가지. 일시적 하락이야 상관없지만,

마치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일어나기 때문에 하락하는 듯 한 모습에 (즉, 반대방향)

혹시 비트코인을 끌고오고 있는 내러티브가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들.

내가 뭘 앞서서 생각하기는 깜냥이 안되서 칼럼들을 좀 찾아봤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생각 정리하기에는 아래 두 칼럼을 추천.

요약을 해보면, (개인 의견과 약간 섞여있음)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는 것은 아직은 순전히 추측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간의 비트코인의 가격은 인플레이션과의 연관성이 적기 때문.

최근 2년간 큰 폭의 가격 상승, 그리고 작년 7월의 50% 가격 폭락.

물가상승지수나나 혹은 유동성 크기(M2)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차라리 미국 대형주와 연관성이 더 높다.

비트코인 포함한 암호화폐는 아직까지는 엄청난 현금 유동성과 신규 진입자(newbie)들이

뒤엉킨 투기적 요소가 지배하고 있다는 시장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한정된 2100만개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요소가 가격을 형성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에는

그 밖에 너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인플레이션 헷지라는 내러티브를

비트코인의 핵심 요소로 아직 판단하고 있지 않다. (아직은 투기판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

결국 역설적이게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의 헷지 수단으로 인정받으려면 (금처럼)

먼저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해야만 한다.

상방과 하방이 완전히 열려있는 자산이 안정적인 가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되려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기관의 진입이 필수적이며

몇 번의 가격 폭등/폭락 과정을 거치면서 비트코인 장기투자자가 (일명, 호들러)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는 국가가 늘어나는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가치수단으로서 금의 지위를 일부 가져가고, 비트코인 기반의 채권 발행, 주요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편입들이 이루어져야 가격의 등락폭이 줄어들며 안정적이 될 것이고

가격이 안정되야만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뷰가 투기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변화할 수 있겠다.

누구도 금에 투자하면서 일확천금을 기대하지는 않으니까.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기관 투자자/장기 투자자가 늘어나야만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되며 자산의 성격이 인플레이션 헷지용으로 변화할텐데,

그 전에 최근처럼 폭등 폭락을 거듭하는 비트코인을,

선뜻, 과감하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는 기관이 얼마나 될 지.

데드락(deadlock)에 걸려있는 듯한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게 된다.

개인 생각

https://www.verdict.co.uk/bitcoin-inflation-investment/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라던 비트코인은 지금 왜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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