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 완료…비트코인 시가총액

이더리움 ‘머지’ 완료…비트코인 시가총액
이더리움 ‘머지’ 완료…비트코인 시가총액

이더리움 ‘머지’ 완료…비트코인 시가총액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14일(현지 시각) 수년간에

걸친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코인 시장 열기를 주도했다.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

전 이더리움과 갈라져 새로운 블록체인을 구축(하드포크)한

이더리움클래식(ETC)도 급등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머지 이후에 주목한다.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오후 3시 44분쯤 ‘머지’라는 명칭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날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에 중요한 순간(big moment)”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머지란 이더리움 메인넷이 비코체인과 합쳐지는 이벤트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강력한 컴퓨터 연산 능력을 보유한 채굴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작업증명

(Proof of Work·PoW) 방식에서, 더 많은 코인을 보유한 검증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것이 내용이다.

여기서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은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합의 알고리즘이다. 작업증명 방식은

고성능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연산을 수행해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에

기여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바뀌는 지분증명 방식은 노드에 코인을 예치

(스테이킹)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분증명 방식은 작업증명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높은 전력소비량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된다.

 

이로써 블록체인 채굴이 에너지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대량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머지 이후 에너지 사용량이

 99% 이상 감소한다”라면서 “지분증명 전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비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즉 에너지 사용량 감축이 이번 머지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작업증명 채굴 작업이 기후 위기의 대응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머지 이슈로 인해 이더리움클래식은 한때 급등했다.

 

이더리움 클래식

이더리움클래식의 지난

7월 초 대비 상승률은 약 151%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이더리움클래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까지 제치고

최근 거래량 1위에 계속 머무르며 독주하기도 했다.

 

이더리움클래식이 급상승한 것은 이더리움의 블록 보상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2개 이더리움 코인 예치에 참여한 코인 투자자는 자동으로

네트워크 검증자가 돼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 경우 지금까지 수십에서 수백 개 컴퓨터를 가동해 연산 작업을 하고 보상받았던

기존 채굴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이때 이더리움의 채굴자들이 대체할 만한 코인으로 주목한 것이 작업증명 방식의 이더리움클래식이다.

이더리움 채굴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하며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이더리움 공급이 줄어들며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머지로 채굴 보상이 사라짐에 따라 신규 이더리움 발행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발행량이 과거 대비 10%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수급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더리움의 현재 연평균 발행량이 4.62%인데,

머지 이후 0.49%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이 차츰 진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14일 빗썸경제연구소는 ‘머지 결과에 따른 ETH 시나리오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머지가 성공하면 이더리움 가격이 오버슈팅

(가격이 일시 폭등했다가 차츰 진정되는 것)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머지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일정이 지연될 경우 비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경제여건과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업그레이드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대와 달리 머지가 실패할 경우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이 대장주 비트코인 시총을 위협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탈중앙화에 대한

노이즈를 이겨내고 후속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 대비 매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에도 힘이 실린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데이터 분산 처리 구조를 갖추는 ‘샤딩 업그레이드

’(레이어1에 데이터 분산 처리 구조를 갖추는 업그레이드)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더리움 최종 진화 모습인 이더리움 2.0에 적용될 샤딩이 지연된다면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2.0까지 진화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의 기술적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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