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8% 이상 폭락하는 이유 2가지
비트코인-이더리움 8% 이상 폭락하는 이유 2가지(종합2)
박형기 기자
입력 2022. 06. 18. 22:40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8% 이상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가 붕괴된 데 이어 1만9000달러도 깨졌으며, 이더리움도 중요한 지지선인 1000달러가 깨졌다.
이는 루나 사태 이후 각종 암호화폐 관련 업체가 파산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3AC, 루나 물려 파산 위기 :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최근 루나 사태로 큰 손실을 입었으며,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법률 및 재무 고문을 고용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AC 설립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우리는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일을 해결하고 공평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하면 3AC가 파산위기에 몰렸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있었다.
3AC는 지난 2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루나의 가치가 사실상 제로로 떨어지자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됐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시작되면서 펀드가 청산될 위기에 몰렸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 홍콩의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 중단 :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가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인출을 중단한데 이어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이날 보도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바벨 파이낸스는 회사 웹사이트에 낸 성명을 통해 “자금압박으로 예금인출과 환매 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코인데스크에 “바벨 파이낸스는 고객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 당사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적시에 업데이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대출 잔액은 약 30억 달러였다. 평균 월 파생상품 거래량은 8억 달러, 옵션 상품은 20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규모가 적지 않은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도 인출을 중지했다. 셀시우스는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하자 모든 인출을 중단했다.
잇달아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이 예금 인출을 중단한 것은 최근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13% 폭락한 1만9246달러를, 이더리움은 8.18% 폭락한 1004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알트코인(기타 코인)보다 주요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