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테슬라 일론 머스크 빔으로 폭등
테슬라의 SEC 매수 공시에 힘입어 4만 4,000달러(약 4,900만 원)를 돌파한 비트코인. 이제 비트코인 관련주하면 마이크로 스트레티지 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함께 떠올려야 할 것 같다.
* 한국에서는 역 프리미엄으로 좀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에 이어 비트코인까지… 일론 머스크의 힘이 참 대단하다. 이 기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비트코인 1억 간다는 전망이 터무니 없는 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
시바견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도지코인(dog + e + coin). 밈으로도 유명한 코인이다. 귀여운 이미지로 원래도 인기가 있는 편이기는 했지만.. 며칠 전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으로 핫해진 월스트릿벳츠의 WSBChairman이 트위터에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올리면서부터 화제가 됐다. 그 여파로 0.008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0.08 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8배가 뛰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가 가라앉고 50% 정도 하락했는데..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여러 차례 올리면서 다시 가격이 급등했다. ‘ur welcome’ 이라는 말과 함께 일론 머스크가 시바견(도지코인)을 들어올리는 밈을 첨부하며 라이언킹을 패러디하기도 하고. IP의 가치를 몸소 일깨워 주시는 머스크 형님.
저 강아지 코인의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카르다노, 폴카닷, 리플, 바이낸스 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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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띄운 코인은 도지코인만 있는 게 아니라 하나 더 있다. 바로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자기 트위터 소개에다가는 아예 #bitcoin 이라고 박기까지 했다.
요즘 핫한 SNS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다.”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는데 좀 늦은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금융 투자자들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열성적으로 홍보한 것 치고는 의외로 잠잠하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테슬라 명의로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질러버렸다. SEC에는 보유 중인 현금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1조 7,000억… 이 정도면 거의 일론 머스크가 멱살 잡고 올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2달 전에 언급했던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매입에 쏟아부었던 돈도 5000억 수준이다. (여기에 묻고 더블로 가! 를 선보였지만..)
“나는 14일간 6억 달러를 비트코인 매집에 투자했다. 약 3초에 한 번씩 매입 거래를 진행했으며, 시장에서 매도되는 모든 물량을 나 혼자 흡수했다. 14일간의 여정 동안 나 혼자 시장의 변동성을 줄였다.”
– 상남자 마이클 세일러
얼마 전 마이클 세일러가 트위터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수가 7만 1,079개. 테슬라의 매입단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세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그래도 비트코인 보유량은 마이크로 스트레티지가 더 많은 것 같다. 싸게 사는 것의 중요성.
테슬라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넘어 자동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믿음으로 가치가 형성되는 성격의 자산인데…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팬덤까지 더해지니 시장에 전해지는 화력이 어마어마하다. 테슬라를 대상으로는 비트코인이 그냥 교환수단이 되어버린다. 코인 쪽은 정신 없이 돌아가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