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금 상관관계, 연중 최고치 ‘눈길’
비트코인과 금 시세의 상관관계가 최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상화폐 연구기관인 카이코(Kaiko)는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비트코인과 금의 약세를 야기함에 따라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지난 1년간 비트코인과 금 사이에는 실질적인 시세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것이
카이코의 설명이었다. 두 자산의 상관관계는 미국의 긴축 정책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금 시세의 예상 밖 부진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이코는 “금은 지난 1분기 우크라이나 사태의 수혜를 톡톡히 본 뒤
상승폭을 모두 잃고 하락 중이다”라며 “안전자산인 금은 경기 침체 기간에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한 자산이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두 자산의 상관관계는 지난 7월 말을 기점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시기는 지난 4월로 관측됐다.
당시 금 가격은 전쟁 가능성과 함께 오른 상태였고
비트코인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 시사와 함께 약세를 경험한 바 있다.
사진=카이코
비트코인과 금 시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가상화폐 분석팀은 현재의 시세가 시장 바닥 가격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 아크인베스트 가상화폐 분석가는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매입 가격이
장기 투자자의 평균 단가보다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시장 가격의 최하단부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매수 단가가 장기 보유자 가격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이
사상 네 번째로 발생했다”라며 “두 투자자 계층의 매입단가 교차 상황은 역사적으로 시세 바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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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의 매입 가격 변화 추이(사진=트위터/ 야신 엘만드라)
‘30일 평균 해시레이트 이동선’의 ‘60일 평균 헤시레이트 이동선’ 상향 돌파는
야신 엘만드라 분석가가 제시한 비트코인 시세 바닥 가능성의 또 다른 이유였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력의 합을 뜻한다.
해시레이트의 증가는 시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해시레이트의 증가는 채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난이도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질수록 시장에 풀리는 가격인 생산단가 역시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30일 평균 해시레이트 이동선’이 ‘60일 평균 헤시레이트 이동선’을 상향 돌파한 상황은
단기 생산단가가 장기 생산단가를 넘어섰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신 엘멘드라 분석가는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이며 향후 오를 거라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평균 해시레이트 이동선’과 ‘60일 평균 헤시레이트 이동선’의 변화 추이(사진=트위터/ 야신 엘만드라)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 손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가격이 개당 1만 5,800달러(한화 약 2,231만 원)로 추산했다.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과 글래스노드의 투자자 매입 추산액을 고려했을 때, 야신 엘만드라 분석가가 조사에 사용한 ‘장기 투자자’ 개념은 지난 2017년 이후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