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코인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NFT 코인과 비트코인의 차이점은?

지난 3월 11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팔렸습니다.

이 작품은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콜라주 작품인데요.

2007년부터 작업한 5000점을 붙여 한 이미지로 만든 이 작품 덕에 이름도 알린 적 없는 무명작가는

루아침에 미국 조각가 제프 쿤스, 영국 출신 데이비드 호크니란 거장들의 뒤를 이어서

‘세계 경매 최고가 생존작가 랭킹 3위’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비플의 매일-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

출처: 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이달 초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내놓아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를 벌었습니다.

미국 블록체인 기업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얼굴 없는 그래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작품 ‘멍청이들(Morons)’을

불태운 뒤 NFT로 만들어 38만달러(4억3000만원)에 팔았습니다.

출처: BBC

미술 작품만이 아닙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15년 전 올린 트위터 글 한줄은

NFT 경매를 통해 22일(현지시간) 1630.5825601이더리움에 팔렸습니다.

판매 시점의 시세로 환산하면 291만5835달러(32억9000만원) 정도의 금액인데요.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작성한 첫 트윗>

출처: 트위터

심지어 미국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즈 말리스는 자신과 친구 4명의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만든 ‘마스터 컬렉션’을 NFT 경매에서 434달러(49만원)가량에 판매했습니다.

이렇듯 최근에는 NFT 기술을 쓴 자산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대체 NFT는 무엇일까요?

▷ NFT란? NFT 코인과 비트코인의 다른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라는 점에서는 비트코인과 비슷합니다.

NFT 코인과 비트코인의 다른 점은 비트코인이 현실의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과

달리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값을 담고 있다는 점인데요.

NFT가 적용되면 NFT에는 작품의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명시됩니다.

일종의 ‘디지털 정품·소유 인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언급한 비플의 경매 사례에서 비플은 NFT화된 작품을 내놨습니다.

이를 낙찰받은 사람은 해당 NFT를 보유함으로써 이 작품이 본인 것이라는 걸 내세울 수 있습니다.

판매는 물론, 라이선스화, 배포도 물론 가능합니다.

NFT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디지털 사진과 영상, 트위터 트윗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콘서트 티켓과 게임 아이템에도 NFT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FT와 NFT의 차이>

출처: coindoo.com, KB경영연구소

NFT 코인은 발행 방식도 비트코인 등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NFT의 생성과 발행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되는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721이라는 프레임워크가 널리 사용됩니다.

발행할 땐 똑같이 ERC-721을 쓰더라도, A가 가지고 있는 토큰과 B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서로 다릅니다.

반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 개념의 코인들은 ERC-20 등 NFT 코인과는

다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며 1개당 가격이 같습니다.

즉 NFT를 작품에 적용하면 작품의 소유권과 거래이력이 명시되기 때문에 나만의 디지털 작품을 갖게 됩니다.

NFT가 일종의 인증서가 되는 셈인데요.

원천적으로 복제를 불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썼으므로

가품이나 모조품도 나오기 어렵고 소장자만의 배타적인 독점권이 확실히 보장됩니다.

더해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하기도 쉽습니다.

또 부분적인 소유권을 인정해 토큰을 ‘n분의 1’ 같은 형태로 나눠

유동적으로 거래 및 소유할 수 있는 것도 NFT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NFT의 장점>

위조하기 어려움

복제가 어렵기 때문에 희소성을 더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으로 인해 가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장

추적하기 쉬움

블록체인 데이터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누구나 NFT의 출처, 발행 시간 및 횟수, 소유자 내역 및 기타정보를 볼 수 있음

부분에 대한 소유권 인정

부분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 토큰을 1/n 과 같은 형태로 나눠서 거래할 수 있음

순환증가

게임을 예로 들면, 아이템이 NFT로 만들어지면 플레이어는 아이템의 진정한 소유권을 얻게 되고 NFT 경매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 가능

출처: medum.com , KB경영연구소

▷ NFT 그림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NFT 거래소 계정을 만들고, 거기에 작품을 등록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가 추출됩니다.

메타데이터는 타임스탬프와 합해져 고유한 문자열로 만들어지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값은 가상 자산인 이더리움 토큰 형태로 발행됩니다.

즉 ‘NFT 그림’은 NFT 기술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는 개념이 아니라,

NFT를 통해 작품을 디지털 자산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임스탬프는 어떤 데이터가 해당 시점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도장과도 같습니다.

어떤 작품에 타임스탬프가 탑재되면 겉보기엔 유사하더라도 생성된 토큰값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위·변조를 해도 토큰값으로 걸러낼 수 있어서 유일무이한 작품임을 증명할 수 있죠.

NFT 그림은 운반이나 통관에 따른 제약이 없고, 어느 곳에서나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다.

이에 유통이 오프라인에서보다 훨씬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유일한 원본의 값어치를 인정받아 비싸게 팔릴 수 있는 것이죠.

▷ NFT 그림 및 예술품 거래 방법은?

NFT 그림은 예술작품과 결합해 판매와 유통이 쉬워진 특성 덕에

이미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NFT 그림 및 예술품 거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일반 예술품들이 박물관이나 공인된 경매장 등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지듯 NFT 그림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크립토펑크(Crytopunk), 에이싱크아트(Async Art) 등이 대표적인데요.

<에이싱크아트(Async Art)>

작가들은 이들 플랫폼에 작품을 올리고, 구매자는 이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경매에 참가합니다.

거래 방식은 현금 거래도 있지만, 현재는 대다수가 암호화폐를 이용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으로 이를 보유한 사람은 보관 지갑에 담긴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매 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전자경매의 경우 경매 과정과 구매자 등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것이 일반 예술품 경매와 차이입니다.

▷ NFT 시장 규모는?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막 떠오르는 시장에서 가상화폐처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심리까지 작용하고 있어

NFT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NFT 시장 규모>

출처: NonFungible.com, 메리츠증권

NFT 분석 사이트인 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 라틀리에 연구소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쓰인 NFT 거래량은 2019년 6286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5085만 달러로 4배가량 폭증했습니다.

NFT 판매, 보유 등에 쓰이는 디지털 지갑도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2만2179개로 집계됐는데요.

올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른데, 암호화폐 전문매체 댑레이더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7100만 달러에 달했던 NFT 시장 거래액은 2월에는 무려 3억4200만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 거래 건수도 13만7927건이나 됐죠.

▷ NFT 향후 전망은?

NFT는 메타버스(metaverse) 등 새 트렌드와의 결합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공간을 디지털로 옮겨온 것을 말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게임 등이 부상했습니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VR·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경제’가 2025년에는 지금의 6배 이상인 2800억 달러(314조58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는 재화로 쓰입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자 메타버스인 ‘디센트럴랜드’에선 토지(랜드)가 NFT입니다.

토지를 소유한 이용자는 건물도 지을 수 있습니다.

희소성이 있으므로 토지는 당연히 가치를 지니고, 게임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이 토지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더 샌드박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 내 부동산 ‘랜드(LAND)’가 NFT이며, 현재 랜드는 판매 기간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

출처: TOKENPOST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델피 디지털의 피어스 킥스(Piers Kicks) 파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디지털 세상에는 감독 기능이 없고, 수익 흐름도 불확실하다”며

“소유권이 블록체인 상에서 증명되는 NFT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죠.

반면 NFT를 발행하는 데 고비용이 들지 않아 결국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실 세계의 예술품은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NFT는 비용 없이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시자는 트위터를 통해 “NFT 최대 문제점은 발행에 비용이 들지 않아 무제한으로 발행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피카소는 일생동안 유한한 개수로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작품에 희소성이 부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카소 작품과 달리) NFT의 희소성은 인위적”이라며 “NFT 발행에 드는 비용이 거의 없어 NFT 예술품이 넘쳐나게 되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NFT 가격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죠.

이에 대해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브랜드의 얏 시우(Yat Siu) 공동설립자는

“피카소가 작품을 만들더라도 원본에 대한 복사본이 무수하게 나올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로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NFT가 가치있다고 반박했는데요.

 

NFT가 인터넷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예술품들에 대한 대가가 충분하지 못했는데,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일부 가수는 음원을 NFT 방식으로 공개하기도 하고

불법 콘텐츠가 만연한 영화나 사진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는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최근 열풍은 일시적 유행일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보케 캐피털의 설립자인 킴 포레스트는 “비트코인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NFT 등 가상 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NFT의 장기적인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는데요.

방귀 소리를 판매한 영화감독 라미네즈 말리스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가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석 투자분석가 수재나 스트리터는 BBC에

“현재 NFT 코인과 NFT에 부는 열풍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면 NFT 자산은 순식간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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