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파산? 바이낸스 FTT 처분 뱅크런 우려 확산

FTX 거래소 파산? 바이낸스 FTT 처분 뱅크런 우려 확산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소동이 있었다.

미국의 대형 거래소 FTX가 파산했다는 루머가 떠돌았고,

FTX에 암호화폐를 넣어놓은 사람들이 서둘러 인출을 시도했지만 수 시간동안 지연되었다.

(지금은 해결된 상태로 보임)

사건의 시작은 바이낸스 CEO의 트윗이었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은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바이낸스가 보유한 FTT를 몇 달에 걸쳐 전량 매도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출처 : 바이낸스 CEO 트위터

FTT는 FTX거래소의 토큰이며, 바이낸스는 FTX 설립 초창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작년 FTX 지분 엑싯으로 21억달러 규모의 BUSD와 FTT를 받았다. 그 중 FTT 전량을 처분하기로 한 것이다.

출처 : 트위터

바이낸스의 FTX 저격

“FTT를 청산하는 것은 LUNA사태를 통해 배운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다.

(알라메다 이슈를 말하는 듯) 과거에 서로를 지지했지만, 이혼 후 사랑하는 척은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 누구에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뒤에서 다른 업계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로 바이낸스와 FTX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래량 기준 바이낸스는 전세계 1위, FTX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FTT를 매도한다고 밝혔지만,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 FTX 관계사 알라메다 재무건전성 이슈

코인데스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FTX 관계사이자 암호화폐 트레이딩 및 투자 업체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법정 화폐나 다른 암호화폐와 같은 독립된 자산이 아니라

관계사인 FTX가 발행한 토큰 FTT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알라메다는 146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 가운데 FTT가 36억 6000만 달러 상당으로 단일 보유 자산 중에서는 가장 컸고,

FTT 담보물이 21억 6000만 달러로 세 번째로 컸다.

또 80억 달러의 부채 중 74억 달러는 대출금이고 2억 9200만 달러는 락업된 FTT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보도 후 많은 사람들이 알라메다의 높은 레버리지와 위험한 수준의 대차대조표에 우려를 표했다.

2. FTX 정치후원금 4000만달러 기부(로비)

암호화폐 업계가 올해 중간선거 정치 후원금으로 73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정치 후원금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정치후원금을 지원하는 것은 합법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상위 정치후원금 기부자 중 3위로,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4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 대부분이 친 암호화폐 후보를 지지하는 미국의 정치자금단체(PAC)에 쓰여졌고,

이중 일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우호적인 하원 민주당 후보 지원에 사용되었다.

최근 샘 뱅크먼은 오는 2024년 선거에서는 최대 10억 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TX 파산 & 뱅크런 루머 확산

바이낸스의 대규모 FTT매도 소식에 FTX의 파산 및 뱅크런 우려가 SNS를 통해 확산되었고,

FTX 고객들의 출금 요청이 급증하며 출금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FTX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저치로 2주동안 93% 급감했다는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의 트윗 또한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FTX CEO 샘 뱅크먼, 루머 일축

하지만 FTX CEO는 곧바로 알라메다에는 공개되지 않은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바이낸스가 던진 모든 FTT 물량을 22달러에 받아낼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FTX는 재무감사와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고,

오늘만해도 수십억달러 입출금을 처리했다며 근거없는 루머는 지양해달라 말했다.

FTX 정상 작동 공지

FTX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거래소 내 모든 기능은 정상 작동되고 있으며,

BTC 출금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노드의 처리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또한 조금 전 자신의 트위터에 FTX가 문제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경쟁사가 거짓 루머로 우리를 뒤쫓고 있지만 FTX는 괜찮다. 자산도 문제 없다.

FTX는 모든 고객의 자산을 커버하기에 충분하며 고객 자산을 투자에 이용하지 않는다.

모든 인출이 완료되었고, 조금 느려질 순 있지만 진행되고 있다.

자금 인출 속도가 느려졌지만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GAAP 기준 회계 감사가 진행된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해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와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

다시 화해 모드…?

일론머스크 트위터 인수, CZ와 샘의 엇갈린 행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FTX와 바이낸스의 행보가 엇갈렸다.

FTX 창업자는 가지고 있던 5천만~1억 달러 상당의 트위터 지분을 현금화 한것으로 추측되며,

바이낸스 CEO는 5억달러를 새롭게 투자했다

. FTX 창업자는 트위터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비전이 자신과는 맞지 않았다고 밝혔고,

바이낸스 CEO는 일론 머스크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암호화폐 시장 다시 약세로…

FTX와 바이낸스의 갈등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FTT의 가격이 단 며칠사이에 22달러대로 급락했다.

나 또한 혹시 몰라 FTX에 예치하고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개인지갑으로 옮겨놓았다.

우려와 달리 FTX 거래소에서 출금을 요청한지 약 10분 후 모두 정상 출금되었다.

개인적으로 FTX 파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치 앞을 모르는 암호화폐 시장이기에 향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

바람 잘 날 없는 크립토 마켓…

stay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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