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강자 인텔이 왜 비트코인 이더리움 채굴 그래픽카드

CPU 강자 인텔이 왜 비트코인 이더리움 채굴 그래픽카드

2월 11일(현지시간) 인텔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채굴이나 NFT 제작에 사용할 수 있

는 블록체인 칩을 출시한다고 발표해 화제다.

인텔은 왜 블록체인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을까?

반도체 기업과 블록체인

반도체 섹터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이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 하나에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기록을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 기술은 어마어마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시장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반도체 수요도 늘어난다.

인텔, GPU 시장에 도전장

이번 블록체인 칩 출시 계획은 지금껏 CPU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발표했기에 더 흥미롭다.

반도체 섹터에서 전통적으로 CPU는 인텔, GPU는 엔비디아가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칩은 병렬방식 연산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GPU)에 속한다.

인텔이 CPU를 넘어 G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참고로 엔비디아도 AI 시장 생태계 전반을 장악할 목적으로 CPU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성 없는 반도체 기술 전쟁

최근 반도체 섹터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전통적인 주력 사업을 넘어 경쟁사 분야를 침범하며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인텔도 CPU에 머무르지 않고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던 GPU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게임과 동영상 편집·제작 수요가 늘어나며 고성능 외장 그래픽 카드 수요도 어마어마하게 확대됐다. 이에 발맞춰 인텔도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2년 초 신형 외장형 GPU를 HP, 델, 에이서 같은 PC 제조사에 공급했고, 이제는 블록체인 칩이 남았다.

암호화폐 채굴용 칩 히스토리

가상자산 채굴에 그래픽카드가 왜 필요해?

가상자산은 해당 화폐의 프로그래머가 만들어 놓은

알고리즘을 푸는 대가로 얻을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을 푸는 연산작업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채굴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컴퓨터가 사용된다.

 

고사양 그래픽 카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딥러닝

연산, 로봇공학,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굴 칩 히스토리

2017년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채굴자들도 많이 늘어났다. 당시 채굴자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싹쓸이 하는 바람에 시중에 씨가 말랐다는 소리가 돌 정도였다. 품귀현상이 지속됐고, 수요가 공급을 높이 초과하자 가격도 계속 올랐다. 이에 엔비디아는 2021년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반도체 칩 CMP를 출시했다. 일반 GPU는 그래픽과 채굴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CMP는 그래픽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야말로 채굴 전용 칩인 셈이다. 엔비디아는 CMP로 2021년 1분기에만 약 1,853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리고 2022년 2월 인텔이 연내 가상화폐 채굴 장비용 칩을 출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텔이 만드는 블록체인 칩

인텔은 올해 말 가상자산 채굴용 연산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ASIC)*를 출시한다.

제품명은 보난자 마인으로, 블록체인 가속기 2세대에 속하는 제품이다.

1세대는 특정 거래처와 협력공급에 그쳤기 때문에 2세대가 사실상 첫 출시라고 할 수 있다.

인텔은 자사 제품이 다른 GPU보다 와트당 1천 배 나은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벌써 고객사도 확보했다. 전 트위터 CEO 잭 도시가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블록(구 스퀘어),

비트코인 채굴기업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아르고 블록체인 등이 이 칩의 예약 발주를 마쳤다고 한다.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 반도체 업체가 사용자의 주문에 맞춰 설계ㆍ제작해 주는 주문형 반도체

인텔 주가

2월 11일(현지시간) 기준 인텔 주가는 2.52% 하락하며 47.63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 전용 칩 출시가 발표되면서 장외 주가가 49.20달러까지 반짝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도 함께 확인하자. 전반적으로 하향

그래프인 와중에 2021년 11월 이후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보유’로, 목표주가는 15%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55.53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인텔이 가상자산 채굴 반도체칩을 만든다고 공표하면서

블록체인 관련주로 분류할 수도 있게 됐다.

투자자로서는 옵션이 하나 늘어난 셈이니 나쁘지 않다. 관심이 간다면

현재 장 상황과 기업 성장성을 꼼꼼히 분석하셔서 성투하시길 기원한다.

*이 글은 개인의견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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