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80개 추가 매수
트위터 통해 비트코인 80개 추가 매입 밝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올해
암호화폐 폭락 속에도 비트코인을
152만 달러(약 20억 원)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뉴스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80개를
개당 약 1만 9000달러(약 2500만 원)에
사들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은 미래다.
저렴하게 팔아줘 고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7월 3일 기준
1만 9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법정통화 채택 후 총 1370억 원 매입
부켈레 대통령은 하락장이 도래할 때마다
저가 매수 사실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10일에도 평균 단가
3만 744달러(한화 약 3992만 원)에
비트코인 500개를 매입하며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9,10,12월에 각각 150, 450, 150개의
비트코인을 저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총 2300여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총 1억 560만 달러(약 1370억 원)을
들인 셈입니다.
하지만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스테이블코인의 폭락 등
암호화폐 시장이 주저앉으면서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도 절반 이상 증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엘살바도르의 재정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물론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엘살바도르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1월로 예정된
8억 달러의 글로벌 채권 상환을 앞두고
엘살바도르에서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 역시 지난해 11월 22일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정성 및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약 2주 전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하회했을 때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언 하나 하자면 차트를 그만 쳐다보고
인생을 즐겨라. 비트코인 투자금은 안전하다
하락장이 끝나는 대로 가치가 오를 것이며
끈기가 핵심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명운을
걸었지만 잇따른 하락장 속에 또다시
비트코인 대량 매수에 나서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비트코인의 시세 변동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 데일리안,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