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디파이 클레바 결국 레버리지 파밍 나왔네
요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도 좋게 흘러가는 듯한 흐름을 보이니까… 위메이드에서 작년에 예고했던 레버리징 파밍(이자농사)을 출시했다.
이자농사: 디파이 참여자들은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이자농사라고 부른다.
레버리지 파밍은 이자농사 상품을 레버리지 써서 이용하는 것.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지난 1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클레바(KLEVA)의 파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파밍을 통해 클레바의 특징인 레버리지 이자농사(Leveraged Yield Farming)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대여해서 참여,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디넷코리아. 위메이드, 디파이 클레바 파밍 서비스 개시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당연히 더 많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겠지.
평범하게 풀에 예치했을 때 KLAY-WEMIX 37.31%, WEMIX-KUSDT 27.95%, KLAY-KUSDT 17.81% 정도의 APY(Annual Percentage Yield)를 기대할 수 있다면…
레버리지 MAX로 당기고 들어가면 KLAY-WEMIX 933.98%, WEMIX-KUSDT 1,266.03%, KLAY-KUSDT 1,159.85%로 예상 APY가 확 늘어난다. 심지어 출시되기 전에는 APY가 1만 %를 넘어간 풀도 있었음 ㄷㄷㄷ (APY는 수시로 변함)
수치만 보면 환상적인 수익률이지만, 사실 개인 투자자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유형의 상품이다.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음.
일단 레버리지를 높일 수록 부채가 증가해서 Safey Buffer가 줄어들다 보니, 그만큼 청산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그래서 레버리지 비율이나 담보로 잡은 토큰 시세 변화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레버리지를 쓰면 레버리지를 더 키우면 키웠지, 줄이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더, 더를 외치고, 어느 순간 리스크에 무감각해진 자신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시장 상황이 갑자기 확 나빠지면 레버리지 비율에 비례해 빠르게 몰락하게 된다.
실제로 레버리지 써서 돈 좀 벌었던 사람들은 작년 부처님 오신날에 청산 빔 맞고 대부분 전사했다. 당시에 유명 인플루언서가 수십 억 원을 잃었다는 기사도 여럿 나왔었는데… 미래에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지.
그리고 클레바 프로토콜에서는 유동성 풀 제공 등의 행위에 대해 거버넌스 토큰인 클레바(KLEVA)로 보상을 제공한다. 그래서 KLEVA의 시세 변화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차트를 보면 KLEVA는 7,760원으로 시작해 5만 716원까지 찍었다가, 현재는 많이 하락해서 1700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나중에라도 KLEVA 가격이 오르면 좋겠지만, 현재 거의 모든 디파이 토큰이 시간이 지날 수록 시세가 점점 하락하는 추세를 그리고 있다 보니…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속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암호화폐가 그냥 투자해도 변동성이 큰 자산인데, 개인이 레버리지까지 써가면서 다른 여러 변수들까지 고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날고 기는 사람도 한 순간의 실수로 퇴장하게 만드는 게 레버리지인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어렵게 배운 교훈이 있습니다. 장기간 연속해서 인상적인 실적을 올렸더라도 한 번만 0을 곱하면 모두 0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워런 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