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에도 끄떡없는 인플레이션 종목
미국 3대 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등의 증권 시장 주요 지수들과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들이 최근 3주간 -10%가 넘는 조정을 보였습니다.
특히 성장주나 코인들은 -30~40%까지도 하락빔을 맞았네요.
그 이유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미국 노동자 임금 상승도 부담이 되는 터라
미연준이 투자자들의 예상 보다 더 빠르게(2월 부터 인상?) 그리고 더 많이 (한 번에 50bp 이상 인상하고 매년 3~5회 인상??) 기준 금리를 올리고 코로나 펜더믹 때문에 풀었던 유동성도 다시 회수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정학적, 정치적 이슈까지 가미가 됩니다. 원유나 천연가스등의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 위험까지 불거지고 있구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당인 민주당은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 또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독과점 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결국, 유동성이 축소 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압력 (원자재와 임금 상승 압박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 까지 있기 때문에 2020~2021년 동안 많이 올랐던 위험자산(주식, 암호화폐)들이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조정 받은 종목들 중에서 2022년 2023년에도 계속 실적이 좋아지고 돈을 잘버는 회사가 있다면 그러한 회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분들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중에도 52주 신고가를 달성하는 기업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이러한 회사들도 일부 보유 하고 있어야 지금 같은 뼈아픈 조정 기간에서도 버틸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종목 2개를 소개합니다.
인플레이션에 강한 정유 회사, 쉐브론(CVX)과 엑슨모빌(XOM)
정유 에너지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고유가 흐름을 타고 주가도 고공 행진
쉐브론(CVX)은 엑슨모빌(XOM)은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대표적인 전통 에너지 (석유) 기업들 입니다. 2020년 코로나 펜더믹 때 유가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까지 찍힌 후 2021년에는 60불까지 회복하더니 최근에는 80불 위에 안착해 있습니다. 만약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많이 늘리게 된다면 유가가 80불 아래로 하락할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증산에 대한 별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그리고 기후변화 이슈 때문에 구경제 에너지 사용은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화석 에너지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기, 전기차, 태양광, 풍력을 늘리기 위한 과도기 단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의 수요는 여전합니다.
쉐브론(CVX)의 연 배당수익률은 4.22%입니다.
2010년 이후의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면 배당률이 4%중반을 넘겼던 2020~2021년이 매수 기회였습니다.
주가는 최근 12년 중 현재가 가장 높은 수준이나 배당률도 여전히 4%가 넘기 때문에 여전히 앞으로의 금리인상기에도 매력있는 구간이라고 판단됩니다.
게다가 아래 가운데 차트의 배당금 증가 추이를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XOM)의 주가 또한 52주 신고가를 최근에 달성하고 잠시 조정 중인데요.
2014년에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엑슨모빌(XOM) 주가가 70달러를 돌파한 후,
50불 후반에서 60불 후반 사이의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코로나 직전부터 하락이 시작되었으나,
다시 유가 80달러와 함께 주가도 6년만에 70달러 위로 안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엑슨모빌(XOM)은 현재 연 배당수익률이 4.88%로 세브론 보다 좀 더 높습니다.
아래 그래프의 세 번째와 같이 2010년 이후 배당률 추이를 보면 연 배당률이 여전히 4% 보다 위에 있으므로 주가가 비싼 구간은 아닙니다.
두 번째 차트와 같이 배당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중간에 배당금이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유가가 앞으로도 80불에서 유지가 될지 아니면 상승이나 하락을 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100달러 이상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60달러 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들과 리오프닝 기대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급락이나 하락보다는 당분간 80불대에서 유지되거나 90불까지 도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염려되고 조정을 맞이하는 구간에서 석유/천연가스 에너지 기업들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산물 (DBA) ETF와 아침 식사 ETF
DBA ETF는 최근 52주 신고가 달성, 아침 식사 원재료 ETF는 아직 상장 준비 중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DBA는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ETF인데요. 2007년에 상장된 이후 2011년부터 꾸준희 우하향 하였으나 코로나 펜더믹에 최저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는 인플레이션 상승 흐름을 타고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은 23.39%정도 상승하였네요.
실제 편입된 종목들을 보면 대두, 옥수수, 커피, 밀, 생우, 설탕, 코코아, 돼지고기 등의 선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물의 경우 주기적인 롤 오버 비용이 발생되는 데요. ETF 운용보수도 0.93%로 높은 편이나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에 직접적으로 베팅하기에는 적합한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 선물이 아닌 농산물 기업들(농업, 비료, 가축, 양식, 농기계, 종자 회사 등등)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MOO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 운용보수는 0.55%로 DBA ETF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최근 1년간의 수익률은 DBA가 MOO보다 2배 정도 높지만, 2년 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MOO가 10%이상 더 높았습니다.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농산물 선물 상승 중 더 마음에 드는 곳에 투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른 바, “아침식사(DBCS) ETF“라는 것도 미국에서 상장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아침식사 ETF에는 돼지고기, 커피, 밀, 오렌지 선물이 포함된다고 하네요. 커피의 경우 2021년에 77%이나 상승하였고, 돼지고기 또한 33%, 밀은 14%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렌지 선물 또한 코로나 펜더믹 이후 50%이상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DBA ETF도 최근 1년간 20%넘게 상승할 수 있었던 거죠)
원유나 농산물 가격 모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인데요. 미연준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다고 말했던 것을 취소한 만큼 당분간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미연준이 기대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완전히 진압하기 전까지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원자재/인플레이션/물가 종목도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