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로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AI까지
세상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가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통화(currency) 만은 디지털화되지 못하고 있었죠.
기축통화국 미국의 명목화폐(fiat money) 달라는 1971년 이후로 50년간
기축통화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동안
기축통화국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의사회(Fed)는 무제한 화폐 발행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해왔는데요.
오늘은 1944년부터 달러 기축통화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고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에 대한 저항으로 등장한 암호화폐까지
미래에는 기축통화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통화의 진화 | Digital currency의 등장
먼저 달라 기축통화의 역사와 앞으로 진화할 방향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태환 화폐 ( ~ 1971 ) 금본위제
화폐에 따라 가치를 설정해 놓은 화폐입니다. 태환화폐는 언제나 중앙은행에서 본위화폐(예, 금)로 교환을 받을 수 있습니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에서 1971년까지 달러는 일정량의 금과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은행이 무리해서 화폐를 발행해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최소화되었죠.
근로자와 중산층 역시 근로소득으로 번 돈을 달러로 저축하면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자산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자본가와 다르게 노동자는 충분히 자산을 가지지 못하고 화폐를 그대로 저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2. 불태환 화폐 – Fiat money
불태환 지폐 (= 불환 지폐)는 ‘Fiat money’라고 불립니다.
태환 화폐와는 반대개념으로 화폐가 가치가 있는 (금과 같은) 상품이나 자산에 고정돼있지 않고
중앙은행의 신용만 가지고 유통되는 화폐입니다.
중앙은행이 ‘이것이 돈이다’라고 말하면 돈이 되는 셈이죠. 신용화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971년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치르면서 돈이 부족했습니다. 전쟁과 경제 재건을 위해 달러가 필요한데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다가는 다시 대공황 같은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었죠.
닉슨 대통령은 1971년에 ‘달러의 불태환 선언‘을 하면서 더 이상 달러는 금과 연동되지 않는 불태환 화폐 (신용화폐)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미국은 달러가 필요하면 머니프린팅 하여 쓰면 그만이었죠.
이후로 50년간 현재까지 fiat money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으로 전 세계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재고를 위해 산유국들과 협약을 체결해 석유 거래에 달러만 사용하도록 고정함으로써 ‘페트로 달러’ 시대를 거치기도 합니다.
지난 50년간은 그래서 통화의 인플레이션(가치 절하) 시대를 살게 됩니다.
현대인은 연간 일정 퍼센트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지만
과거 영국의 파운드화가 금본위제로 기축통화를 했을 때는 화폐의 가치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100년간 물가가 거의 변동이 없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3. 암호 화폐 등장 – Crypto currency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로 기축통화국의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파산을 막기 위해 기축통화의 발권력을 사용하였고
연준(Fed)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화폐 발행(money printing)으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기존 통화의 뿌리 깊은 문제는
그것이 작동하게 하는데 필요한 모든 신뢰에서 생깁니다.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어야 하지만, 화폐 통화의 역사는 그 신뢰의 위반으로 가득합니다
비트코인을 공개하며, ‘사토시 나카모토’
2009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을 문제 삼으며 비트코인이 공개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트랜잭션(Transaction, 거래)을 암호화하여 기록하는 분산 원장으로
은행이나 제3자의 신용보증 없이 개인 대 개인으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디지털 자산(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암호화폐(crypto currency) 생태계가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4. 화폐의 디지털화 ( 미래 ) – 암호 화폐, CBDC
암호 화폐 (Crypto currency)의 등장으로 달러 기축통화 외연에서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맞아 미국은 회사채 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위기에서 연준은 10년 전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통화정책으로 달러를 money printing 합니다.
달러 기축통화는 하이퍼인플레이션 초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이는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나게 하였고
암호화폐는 헤지펀드, 일부 국부펀드, 보험사, 투자은행, 미국 상장사 등의 지지에 힘입어 하나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앞으로 미래는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y)가 기존의 fiat money를 대체할 것입니다.
디지털 화폐는 정부가 발행하는 CBDC(cental bank digital currency)와
암호화폐(cryto currency)로 나뉘고 둘의 차이는 트랜잭션의 암호화 여부입니다.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의 유효성 | 하이퍼인플레이션
“기축통화라서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현재 기축통화의 바스켓에 있는 통화들 – 달러, 유로, 엔 – 중에서
달러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건전한 통화량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money printing은
2020년 3월 (팬데믹 위기) 이후 폭주하게 됩니다.
건전한 화폐라면 자국의 GDP 성장률에 맞춰서 통화량이 증가해야 합니다.
달러는 기축통화답게 1971년부터 30년 이상 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M2 통화량을 증가시켰습니다.(대략 5~10% 전후)
문제는 2008년 금융위기였습니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 내부의 문제였고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화폐를 더 발행하여 더 많은 부채로 문제를 봉합했기 때문에
2008년 이후 10년간은 M2 통화량 증가율(파란색)이 GDP 성장률(붉은색)보다 계속 높은 상태가 유지되었습니다.
M2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평균 10%였죠.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만들어낸
M2 통화량 증가율을 보면 1년째 20~25%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가 1년 만에 25%가 더 증가했다는 겁니다.
72의 법칙을 활용해서 어림잡아 계산하면 1년에 24%씩 통화량이 증가하면 통화의 가치는 3년 만에 절반으로 되죠.
현 추세라면 3년마다 구매력이 반토막 나게 됩니다.
“기축통화 달러가 이래도 되는 걸까요?”
“지금의 현상은 어떤 변화를 의미할까요?”
“과연 달러는 과거처럼 GDP 성장률에 걸맞은 화폐 발행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상대적으로 달러가 다른 통화보다 건전하다는 걸 상기하면
현재 전 세계의 중앙은행 fiat money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시작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Fiat & Crypto | 통화시스템의 확장
기축통화가 명목화폐(fiat money)를 사용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기축통화의 화폐가치 상실로
기축통화의 외연에는 디지털 화폐인 암호화폐(crypto curreny)가 탄생했고
중앙은행은 미래의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같은 디지털 화폐인 ‘CBDC’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미래에는 Fiat money는 digital 화 되어 CBDC가 되고
정부가 통제하는 화폐 시스템인 CBDC와 외연의 암호화폐로 나뉘어
digital currency 시스템으로 전환이 될 겁니다.
미국이나 선진국처럼 정부의 발권력이 세면 그 나라에선 CBDC가 주류일 것이고
제3세계나 현재도 자국의 통화가치가 절하돼있는 나라에서는 Cryto currency 가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것이 그 첫 번째 시작입니다.
파라과이,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엘살바도르가 시작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선언을 유의하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엘살바도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의 기축통화 시스템을 Fed로 대표하고 Bitcoin이 암호화폐를 대신한다면 통화시스템은 Fed 중심인 과거와 현재에서 Fed가 발행한 CBDC와 Bitcoin의 두 축의 미래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화 화폐인 CBDC와 탈 중앙화 화폐인 Bitcoin 모두 digital currency 로서 미래에는 통화(currency) 역시 디지털화가 일어날 겁니다.
Digital Currency를 대비한 자산배분 투자 | 자산배분 2.0
과거 인터넷이 정보를 디지털화 한 것처럼 통화도 디지털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통화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고 이에 걸맞게 ‘자산배분’ 투자전략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과 M2 통화량 증가율을 살펴보면서
Fed 연준의 기축통화 시스템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생각해 보고
만약 달러 단일 기축통화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Fed와 달러 기축통화를 헤징하고
통화 인플레이션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헤징 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새로운 자산배분을 ‘자산배분 2.0’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통적 자산배분 자산인 주식, 채권, 금, 현금에
새로운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과 crypto currency를 포함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digital currency 시대를 대비한 자산배분의 스터디를 지속적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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