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간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가상자산 시총
3위를 지켜오던 리플(XRP)가
4위로 하락한 데 이어
5위 자리마저 라이트코인(LTC)에게 내줄 위기에 처했다.
리플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
이라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SEC는 리플 개발을 주도한 리플 랩스와 리플의 CEO인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슨이 리플 판매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며 벌금과 함께 이를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장을 22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SEC의 제소 전까지 리플은 훨훨 날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0.25달러 수준이던 리플은 이후 빠르게 오르며 11월 25일에는 0.6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제휴한 11월 24일 하루 동안에만 리플은 66%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SEC의 제소로 인해 리플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두 자릿수 하락을 계속한 끝에 현재 리플은 0.2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하자 리플은 가상자산
시총 3위 자리를 테더(USDT)에 내줬다. 조금 더 하락하게 된다면
시총 4위 자리도 라이트코인(LTC)에게 빼앗기게 된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리플이 증권으로 판명나게 되면 강력한 규제 철퇴를 맞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리플의 거래를 중단하거나 상장페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먼저 2021년 1월 20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리플(XRP)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케이코인(OKCoin)도 내년 1월 4일부터 리플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내년 1월 8일부터 리플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자체 가상자산 지갑 앱에서 리플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 크립토닷컴의 조치는 미국 고객에 한한다.
하지만 대형 거래소 여러 곳에서 리플 상장 폐지 또는 거래 중단을 발표하자 다른 거래소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리플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공개된 내용은 모두 SEC의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사실 입증을 위해 법원에 답변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플은 “SEC의 기소는 리플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로 인해 리플과 무관한 XRP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SEC는 시장 불확실성을 심화하고 그들이 보호해야 할 투자자에게 더 큰 손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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