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마스크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 환전
드디어 USDC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환전하는 데 성공했다.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그런데 막상 성공하고 보니 너무나 심플한 것! 역시 세상만사 다 몰라서 어려운 것,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어쨌든 난생처음 가상자산을 원화로 환전한 기록을, 알고 보니 별거 아니었던 걸로 고군분투했던 기록을 남겨 본다.
나의 목표는 메타마스크 지갑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원화로 바꾸는 것이었다.
크립토 관련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받은 코인인데 한 달이 넘도록 그림의 떡처럼 전자지갑에서 잠자고 있었다.
쓸 줄도, 원화로 바꿀 줄도 몰라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이더리움으로 스와프/스왑(swap)한 이유는 비트코인과 함께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외에도 정말 많은 코인들이 존재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간단한 개요
① 메타마스크 지갑에 수수료로 지불할 ETH 충전하기
② 스테이블코인 USDC를 이더리움(ETH)으로 스와프하기
③ 스와프한 ETH를 업비트 계좌로 보내기
④ 업비트에서 ETH 매도하기
① 메타마스크 지갑에 수수료로 지불할 ETH 충전하기(ETH가 없는 경우)
디지털 화폐를 원화로 바꾸려면 빗썸이나 업비트 등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예전에 비트코인 투자를 해보겠다며 빗썸 계좌와 농협 계좌를 개설해 연동해 두긴 했지만
내가 이용 중인 메타마스크 지갑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이라 다시 업비트 계좌와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해 연동했다.
메타마스크에서 스와프 기능을 이용해 가지고 있는 USDC를 ETH로 바꾼 다음
업비트로 보내 환전하면 되지 않겠나 하고 시도했는데 자꾸만 ‘ETH를 추가 구매하세요.‘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왜 그러지? 왜 그러지?’만 수십 번. 결국 스와프 수수료로 지불할 ETH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메타마스크 지갑 내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바로 ETH를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전자지갑이란 것이 여전히 내게는 너무 생소한 물건이어서 여기서 바로 신용카드를 쓰기에는 심리적 저항감이 상당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업비트에서 ETH를 조금 구입해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0.02 ETH 매수. 생애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란 것을 내 손으로 구입하는 순간이었다!
② 스테이블코인 USDC를 이더리움(ETH)으로 스와프하기
이제 수수료로 지불할 ETH를 확보했으니 USDC를 ETH로 스와프할 차례다.
일단 시험 삼아 100 USDC만 스와프해 보기로 했다.
100 USDC를 스와프하겠다고 선택하고 ‘견적 산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수수료(가스요금, ‘가스비’로도 불리는데 네트워크 이용료라고 생각하면 된다)가 산출되는데 이 비용은 시시각각 변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가스비 외에 메타마스크 서비스 이용료 또한 추가된다.
이래저래 수수료가 꽤 붙는다.
하긴, 해외에서 번역료 송금받을 때도 은행에서 수수료 떼 가는 걸 생각하면 이해 못 할 수준은 아니다.
③ ETH를 업비트 계좌로 보내기
이제 스와프한 ETH를 업비트 계좌로 보내야 하는데 보내려면 전자지갑 주소와 같은 주소가 필요하다.
나는 이 부분에서도 한참 헤맸는데 결국 입금하기 메뉴를 눌러 입금 받을 주소를 생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업비트 거래소 앱을 열고 ‘입출금’ 메뉴에서 ‘이더리움’을 선택하면 ‘입금하기’ 메뉴와 ‘출금하기’ 메뉴가 표시된다.
여기서 ‘입금하기’ 메뉴를 누르면 주소가 생성된다.
이 주소를 복사해 메타마스크로 가서 ETH를 받을 위치(To 필드)에 붙여넣고 ‘보내기’를 누르면 된다.
④ 업비트에서 ETH 매도하기(원화로 환전하기)
입금이 완료되기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이제 이렇게 업비트 계좌로 들어온 ETH를 매도하면 원화가 계좌에 입금되는 것!
가상자산 거래소는 주식 거래소와 비슷하다.
지정가든 현재가든 매도하고 싶은 가격과 수량을 정하고 매수·매도 버튼 누르면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24시간 돌아간다는 점.
시시각각 변하는 호가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암튼, 처음에 수수료로 쓸 이더리움을 구입하던 한 달 전만 해도 하나의 가격이 180만 원대였는데
3일 거래 제한, 3일 출금 제한 등등에 걸려 잠시 잊고 있다가 매도하기로 한 날 거래소에 들어가 보니
가격이 220만 원을 바라보고 있더라(오늘 보니 220만 원을 넘었네). 와우. 이게 바로 초심자의 행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