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 정체불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
2008년 10월 31일
암호학자, 사이버 펑크들에게
하나의 메일이 도착한다.
그 제목은
“Bitcoin P2P e-cash paper”
“비트코인 개인 간 거래 전자 현금 백서”
발송인은
‘Satoshi Nakamoto’
‘사토시 나카모토’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제3자가 필요없는
완전한 개인 대 개인간의 거래로 이루어진
새로운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
그리고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백서를 열어볼 수 있는
링크를 걸어놓았다.
백서는 9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로 되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시작이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백서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앙집권형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인지하였고,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인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P2P재단 웹사이트에 등록해놓은
개인 정보를 보면
1975년 4월 5일에 태어난
일본 거주 일본인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사토시 나카모토가
메일에서 사용한 언어를 보았을 때,
미국식 영어가 혼재된
매끄러운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 점을 보아
일본인으로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현재 밝혀진 것으로는
사토시 나카모토는 가명이며,
성별, 나이, 국적 모두
현재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고,
2009년 첫 채굴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에 있는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이
한 번도 이동한 적이 없다는 것 정도 뿐이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유한 100만개의 비트코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 중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갑에서 한번도 이동한 적이 없다.
이는 비트코인 총 발행량의 약 5% 규모로,
혹여 사토시 나카모토가 다시 나타나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한다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물량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 거래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지닌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인한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창시 후 3년뒤 홀연히 사라진 사토시 나카모토
사토시 나카모토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0년 12월 31일이 마지막이다.
그 후 2011년 4월 24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동료 개발자 개빈 안드레센, 마티 말미, 마이크 헌에게 마지막 메일을 발송했다.
저는 다른 일들을 위해 떠납니다.
개빈과 모두에게 맡깁니다.
사토시 나카모토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인물들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
Dorian Satoshi Nakamoto
사토시 나카모토 추정 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이름이 비슷하고 일본계 미국인이다.
2014년 3월 뉴스위크는 컴퓨터 엔지니어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를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보도했다.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동안 자취를 감춘 사토시 나카모토가
직접 온라인에 등장해
자신은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밝히기 전까지 의심이 지속되었고
도리안은 뉴스위크를 고소했다.
일론 머스크
Elon Musk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PayPal의 전신인
X.COM을 창업한 일론머스크 또한
사토시 나카모토의 추정인물로 꼽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X의 인턴
사힐 굽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밝혔다.
경제와 암호학에 능통한 일론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창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할 피니
Hal Finney
암호를 이용해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수학자와
컴퓨터 공학자 그룹인 사이퍼펑크 중 하나인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와 협력해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할 피니는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받은 사람으로,
2009년 사토시는 본인의 컴퓨터로 50 BTC를 채굴한 뒤 할 피니에게 10 BTC를 송금했다.
이후 할 피니는 본인의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했고, 사토시 나카모토 이후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자가 되었다.
할 피니는 비트코인이 미래에 은행들이 발행할 디지털 현금의 준비통화가 될 것이며, 비트코인 1개당 1000만달러(약 120억원)가 될 수도 있음을 전망한 바 있다.
우연인지 아닌지,
지난 2014년 10월
할 피니가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 또한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할 피니는 비트코인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자신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외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룹이라는 루머,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시스템이라는 루머도 있다.
개인적으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메일들을 읽어 봤을 때, 사토시 나카모토는 그룹이 아니라 한 명이라고 느껴졌다.
번역된 글이긴 했지만 사토시 나카모토의 여러 글에서 한 사람의 문체와 생각의 결이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사토시’다
사람들은 여전히
미스테리한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로 전부 공개되어
사토시 나카모토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수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자신이 사라져도
우리 모두가 비트코인의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라짐으로써
비트코인은 완벽히 주인이 없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점을 염두해두고
사라졌을 것이다.
“We are all Satoshi”
“우리 모두는 ‘사토시’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란 새로운 시스템과 자유 정신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