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리먼 사태 엔론 사태 금융시장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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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시장에서 루나 사태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제부로 세계 3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신청을 하였습니다.
파산신청과 동시에 코인계의 JP 모간, 30대 억만장자라 불리던 FTX의 CEO 샘 뱅크 먼-프리드는 모든 것은 본인 책임이라며 사퇴를 하였습니다.
FTX 사태는 단순히 코인 거래소 하나의 파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짙습니다.
코인판 리먼 사태, 엔론 사태
FTX 사태는 현재 역사상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던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엔론 사태에 빗대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합니다.
리먼 사태는 미국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 (Lehman Brothers)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약 613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안고서 파산신청을 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엔론 사태는 미국의 에너지 기업이었던 엔론 (Enron Corporation) 사,
임직원 2만 명에 당시 연 매출 1,110억 달러를 달성한 건실한 기업이었으며
, <포춘>지에서는 엔론을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칭송받던 기업이 사실상 열악한 재정상태를 숨기고
분식회계로 그 사실을 은폐하였던 것이 밝혀지며, 미국 전역에 충격을 주었던 사건입니다.
가상화폐시장을 넘어 금융시장까지 충격 우려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약 10만 명의 채권자, 부채의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66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FTX와 거래가 연결된 곳은 광범위합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관투자자, 코인 업체 그리고 일부 유명인들까지
유명인 중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NFL 선수인 톰 브래디와 그의 배우자 지젤 번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 투자금은 회수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우며, 기관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수천억 원 대에 이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은 7,500만 달러 (원화 환산가치 약 990억 원)를 투자했는데 해당 기관은 손실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그 외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등도 그 손실 규모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많은 기관과 투자자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FTX 파산이 코인판 리먼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FTX 전 CEO 샘 뱅크 먼 프리드의 고객의 투자 자금 유용에 대한 의심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비밀리에 옮긴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 장관은 지난 ’01년, 분식회계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엔론 사태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원화로 27백만 원 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다가 최근 30백만 원 근처로 근접하는 것 같더니
FTX 소식과 함께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 23백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20만 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200만 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현재는 172만 원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US Market
미국 증시의 경우, 10월 CPI 발표 이후 상승세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월요일 장 오픈 이후 FTX 파산의 영향이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FTX의 파산 사태가 크립토 시장의 신뢰 문제로 붉어지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성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상으로 FTX 파산 사태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루나 사태가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진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리먼 사태 등 역사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에 비견되는 만큼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진 않습니다.
안전자산으로의 재배치가 필요할지 고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