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페이팔 제외됐지만 연일 급등세 이유
“4600만달러 규모 바이백에
은행들, 스테이블코인 관심도”
페이팔의 디지털자산 지원에도 가격이 하락하던 리플이 2주만에 36% 상승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는 리플의 연이은 가격 상승은 4600만 달러 규모의
바이백 정책과 중앙은행이 리플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일 현재 디지털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336원이다.
전일 가격인 331원 대비 1.5%로 소폭 상승했지만, 2주 전인 11월 3일 253원과 비교했을 때 36% 상승한 수치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이르는 디지털자산이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자산 가격 대폭 상승을 유인한 페이팔의 지원 목록에서 배제되며 가격이 낮아졌다.
페이팔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함께 시가총액 6위, 7위 디지털자산인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지원한다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당시 리플이 페이팔 지원에서 배제된 것은 2018년부터 이어진 금융당국과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당시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과의 인터뷰에서 “페이팔 초기 디지털 자산 지원 리스트에서
리플이 배제된 것은 규제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사업 초창기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지원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2018년 투자자로부터 미등록증권판매 소송을 당하며 미국 금융당국과 갈등을 이어오는 상태다.
올해 초 리플은 IPO 계획을 밝혔지만,
업계로부터 미등록증권판매 논란을 해결하기 전까진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페이팔 지원 리스트에서 배제된 뒤 리플 가격은 소폭 상승한 뒤 연이어 하락했다.
10월 20일 272원이었던 리플 가격은 11월 3일 353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이백의 여파로 리플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은 3분기 46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 디지털자산을 매입했다.
가격을 안정시키고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리플은 “전분기 대비 리플 거래량이 10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6일 디지털자산 정보 사이트 샌티멘트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주일 동안 업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디지털자산은
리플”이라며 10만~100만개에 달하는 리플을 보유한 디지털자산 지갑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리플의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으론 리플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보인다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발언이 꼽힌다.
중앙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리플의 기술력과 활용도가 입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크립토뉴스플래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리플 원장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데에 관심을 보이는 중앙은행들이 있다”며 “리플과 중앙은행의
협력은 리플 커뮤니티 전반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