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상승세는 소송에 대한 기대감인가
요즘 암호화폐 상승률이 매서울 정도로 상승중이다. 그 중 뒤늦게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가 바로 리플(XRF)이다.
사실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들 보다 조금 늦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리플의 앞으로 발행될 유통물량이
많이 남아 그동안 상승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고 미국증권위원회와의 소송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상승세는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암호화폐로서 발행된 리플
리플은 2004년에 코인의 목적이 아닌 은행간 자금의 송금목적을 위한 프로토콜로 사용되었다.
리플을 운용하는 회사 이름 또한 리플인데 이 회사의 대표인물인 크리스 라르센과 제드 맥케일럽의 주도로 2013년 4월 리플이 암호화폐로 발행되게 된다.
21년 4월 6일 기준 리플의 시가총액은 44.9조원 정도이다.
채굴하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회사에서 발행하는 리플
비트코인과는 달리 리플은 채굴의 방식으로 시장에 풀리는 개념이 아닌 회사에서 발행하는 개념이다.
총 발행 한도는 프로토콜에 따라 1000억개로 한정되어 있어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발행량에 제한이 있다.
발행량에 제한이 없다면 현재 사용되는 달러나 원화처럼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발행량에 제한을 둔 초기 설정은 탁월한 선택이다.
또한 애초에 프로토콜에 따라 한정되었기 때문에 발행한도가 늘어날 우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총량의 62%의 코인을 리플사에서 보유중에 있다. 62%나 되는 물량을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보니 악용할 우려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암호화를 통해 보호된 조건부 날인계장에 리플을 넣어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비트코인과는
달리 중앙집중화된 발행과 유통으로 리스크가 높은편이다.
어떠한 장점이 있는가?
애초에 리플이 개발된 목적은 금융거래의 용도이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일괄 정산되는 시스템과 환전 뿐 아니라 송금까지 가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지금 결제시스템에는 한번의 거래시 여러 기업들이 결제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수수료가 꽤나 들어가는데 리플 프로토콜은 P2P로 환전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0.0004달러라는 저렴한 수수료로 처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으로 리플과 협약을 맺은 금융관련 기업들이 꽤나 많다.
핵심 가치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결제비용 감소
– 앞서 말했던것처럼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감소한다. 현재 카드가맹점을 사용해 결제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이 부분이 꽤나 솔깃할듯 하다.
더구나 환전시 은행계좌가 따로 필요 없기에 SWIFT와 같은 중개기관이 필요하지 않아 저비용으로 국제결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2. 실시간 결제
– 연중 무휴로 어디에 있든 언제든지 즉각적인 정산이 가능하다.
거래에 걸리는 시간은 4초가 소요되며 이는 비트코인 7초보다 빠르다.
3. 제한된 발행량
– 현재의 세계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돈이라는 재화가 지속 발행되면 당연히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이고 이는 상대적으로 자산을 사는데 필요한 화폐량이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하지만 리플의 경우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없다.
리플뿐 아니라 다른 발행량이 제한된 암호화폐들 역시 이 부분은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리플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 소송관련 이슈는 왜?
사실 현재 리플은 사업존폐의 위기에 놓여있다.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 리플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증권이라는
점을 제시하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넣은 상태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12월 후반부 이후 리플 가격은 반토막이 되기도 했다.
소송과 관련된 떠도는 얘기는 이렇다.
1. 사라 넷번 보조판사가 리플은 화폐 뿐 아니라 Utility의 가치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 ->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 지적한 ‘리플은 투기자산이다’라는 내용에 대한 반박
2. 개인이 리플을 매도하는게 증권법 위법인가? -> 리플사나 리플 관계자가 매도했을 경우만 증권법 위반이다.
두가지 얘기 모두 일리있게 받아들일만 하다. 다만 뉴스 등에서 나온 이야기 이기 때문에 100%신뢰하긴 어렵다.
앞으로의 소송일정은 다음과 같다.
4월 19일/ SEC와 리플사 소송 개입신청 제출일
5월 5일/ 리플사 및 회사운영진 회신서 제출일
5월 17일/ 법원 공식 답변일
현재의 리플 상승 요인은 ?
리플 자체로만 본다면 상승요인은 소송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반대로 소송에 패하거나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리플 뿐 아니라 암호화폐의 최근 상승세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에 대한 불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반응일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 화폐인 달러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하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발행량이 많아질수록 화폐의 구매력은 떨어진다. 그에 반해 암호화폐나 리플은 발행량의 한도가 정해져있다.
오히려 구매력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화폐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상승이 맞다면 암호화폐 전망은 금리와 연관지어 생각하는게 가장 근접하다.
아직까지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도 상승세를 멈춘 상태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을
가장 유의해서 지켜보는게 앞으로의 암호화폐 전망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