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XRP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리플가격 얼마까지
wXRP에 대한 구조적 이해
얼마 전 발표된 wXRP 관련해서 이야기가 참 많다. 이해의 수준은 비슷해보인다. XRP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XRP를 바로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없으니 XRP를 ERC-20 기반으로 바꾸기 위해 랩핑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wXRP다.
이렇게 하게 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XRP를 들고 있는 홀더들이 더 많은 용도로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XRP를 가지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트레이딩을 하든지 스테이킹을 통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정도다.
XRP렛저를 이용한 결제, 스마트컨트랙트, NFT는 논의나 개발이 되고 있을 뿐, 아직 현실화는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XRP와 이더리움 중 누구에게 더 좋은 것인가?
참고로 wXRP 이슈는 단순히 XRP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이용하는 것만 담고 있지는 않다.
반대로 이더리움을 XRP 생태계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XRP 생태계라는 것이 이더리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XRP에게 유리한 소식이라고 전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와 결혼하면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한 걸은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볼 필요는 없다. 물론 wXRP가 얼마나 대중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당장 wXRP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이용하는 유저가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것은 XRP 생태계에는 희소성을,
이더리움 생태계에는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규모가 어느정도가 될지는 이후의 일이다.
더 큰 틀에서의 이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목적을 리플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데이비드 슈워츠는 이더리움 월렛, 디파이, 스마트컨트랙트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보면 리플이 빨리 자체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이더리움에 무임승차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그간의 리플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은 크립토 업계의 연대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지금은 코인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보면서 서로를 경쟁적 관점으로 봐야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연대하고, 서로가 서로의 생태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규제를 생각하면서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크롭토 전체의 도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융이 크립토의 서브셋이다.
은행들도 이제는 알고 있다. 크립토커런시가 무시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그러면서 크립토를 규제하든지, 크립토가 하는 일을 자신들이 하게 해달라고 은행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Naval이라는 트위터리안의 말처럼 크립토가 금융의 서브셋이 아니라 반대로 금융이 크립토의 서브셋이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 은행을 비롯한 기존 금융 세력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간
기술적 진화를 해온 크립토커런시의 모든 열매들을 훔쳐 가려고 하고 있다.
벌써 국내 주요 은행들이 법인들의 크립토커런시를 관리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이더리움과 같은 디파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금보다 나은 자산
이런 상황에서 코인들이 랩핑을 통해 서로의 생태계에서 이용되고, 디파이처럼 다양한 코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용된다면 규제 당국은 이를 쉽게 정의하거나 규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미국은 호시탐탐 디파이를 규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더 빨리 코인들이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wXRP는 굉장히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단순히 오늘 XRP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를
생각하는 것은 이 생태계와 비즈니스를 너무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완전히 탈 중앙화 되어서
누구의 보호가 없는 상태에서도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인터넷만 있다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자산, 그것이 금보다 더 나은 자산이 될 것이다.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