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지성의 결정체로서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
지난 1년 간 언론과 사회지배층이 얼마나 비트코인에 악의적인지 알게됐다.
오를 때는 비정상적이라고 비난하고 떨어질 때는 그것보라며 비난한다.
얼마나 오르고, 얼마나 떨어지고가 그들이 보는 비트코인의 전부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고, 왜 나왔고 이걸로 무얼 할 수있는지는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않는다.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는 내가 비트코인을 완전히 다른 각도로 들여다보게 한 책이다.
비트코인은 어느 날 세상에 툭 떨어진 근본없는 물체가 아니라
인류가 오랜 시간 문명을 발달시켜오면서 축적해온 지혜와 지성의 결정체이다.
‘지혜의 족보’라는 제목은 그런 연유를 가지고 지어진 제목일 것이다.
우리가 신뢰하는 돈, 지폐는 무엇인가.
인쇄기를 돌려 특수잉크로 찍어낸 종이,
핸드폰 계좌 속 늘고 줄어드는 디지털 숫자를 우리는 어떻게 신뢰하는가.
바로 국가와 은행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와 은행이 어떤 기준으로 돈을 발행하고
얼마나 자의적으로 금융을 통제하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1971년 이후, 달러가 기축통화가 됐던 근거(금본위제)는 의미가 없어졌다.
그 부작용이 현재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다.
경제공황, 금융위기, 코로나 등 수많은 위기를 미국은 인쇄기를 돌려 달러를 찍어가며 극복했다.
이제 연준(FED)은 컴퓨터 클릭 한번으로 가상의 돈을 만들어내고
은행은 있지도 않는 돈을 근거로 파생상품을 만들고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예견된 악몽이었고
그 다음 해인 2009년에 비트코인이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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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화폐는 국가권력의 보증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를 증명한다.
화폐의 조건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자.
첫 번째는 희소성이다. 세상에는 가치있는 물건이 너무나 많다.
대표적으로 물과 공기가 있다. 물과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지만
물과 공기는 어디에나 있기에 희소성이 없고 그로인해 가격을 가지지 못한다.
금이 인류역사상 가장 오랜시간 화폐로 여겨졌던 것은
금이 철보다 가치있어서가 아니라 더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균등한 분절이 가능해야 한다.
소와 말을 바꾸려면 소와 말의 가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하는데
그 기준이 자의적이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화폐는 균등한 가치를 가지기에 교환이 가능하다.
세번째는 휴대와 이동이 편리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화폐의 성격을 가지게 된건 아파트가 일반주택보다 균일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파트는 휴대와 이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화폐가 되지 못한다.
인류는 무역을 통해 경제와 문화를 발달시켜왔는데
장거리 이동 중에 폭풍을 만나거나 도적을 만나는 등의 변수가 있었다.
그래서 실제 금과 돈이 움직이지 않아도 양쪽의 장부를 정리하며
돈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은행업이 발달하게 됐다.
현대의 신용카드도 당장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일차적으로 장부에 기록되고, 기록된 숫자에 준해 결제일에 돈이 빠져나간다.
이것은 물체로서 돈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장부에 기록이 변경되고
일정한 기간마다 정산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고도의 금융시스템이다.
결국 돈은 물질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장부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은행의 권력과 국가의 힘에 기반한 믿음이다.
인류는 도덕과 윤리의식이 아니라 폭력과 응징이 전제되어야
상대를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다.
그러나 그 폭력과 응징의 주체, 즉 국가와 은행은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
그들은 공공의 선의만으로 이 금융시스템을 사용하는가.
그 대답은 ‘아니오’라는 걸 이제 우리 모두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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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전세계에 연결된 수만개의 컴퓨터 노드가 모든 장부의 기록을 보존하고 보장한다.
권력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신뢰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인류는 단 한번도 이런 시스템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은행이 없어도 신뢰할 수 있는 장부와 금융거래.
정부가 필요에 의해 자의적으로 찍어내지 못하고
오로지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일정하게 발행되는 화폐.
국가와 은행의 통제없이 국경의 제약없이 지구 어디에든 돈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당연히 국가와 은행은 이런 돈을 원하지 않는다.
화폐의 통제는 권력이며, 화폐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건 권력을 잃는다는 뜻임을
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 지정학적 문제까지 얽혀있는
거대한 혁명이다.
최근에 페이스북이 ‘리브라’와 ‘디엠’까지 자체적인 화폐발행을 선언했다가 포기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였다.
리플이 SEC와 증권문제에 휩싸인 것도 어느정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발행주체가 없기에 권력층의 타깃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느나라에서나 화폐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다.
IMF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을 필사적으로 막으려한 것도 이것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알게 됐다.
이것은 지연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막을 수는 없다는 걸.
비트코인을 돈이나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않고 그 자체로 공부하다 보면
놀라운 통찰과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철없는 투기로 여긴다.
하락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그것보라며 비아냥거린다.
10년 뒤에도 그들이 비트코인을 비웃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문명과 지성의 결정체로서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