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펀더멘털인가? 싸이클럽 도토리 코인
현재 빗썸 일 거래량 1위 싸이클럽(CYCLUB). 시가총액 2,000억 원 정도 되는 코인인데 일 거래량이 1,000억 원을 넘겼다. 회전율 실화냐. 천하제일단타대회네.
예전에 처음 봤을 때는 싸이월드와 네이밍이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싸이월드가 맞다.
빗썸 코인 정보에 들어가면…
싸이클럽(CyClub, CYCLUB)은 음성/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사용자들은 싸이월드 클래식이 제공하는 메타버스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한층 더 발전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싸이클럽은 싸이월드의 메인넷인 싸이월드 클래식의 첫 번째 DApp입니다. 차별화된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통한 크리에이터 친화적 운영, NFT 마켓, 100GB 스토리지 공간 제공, 확장성 문제 해결, 비즈니스 모델 확립, 다양한 활동 보상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클래식 + 메타버스 + NFT
요즘 핫한 치트키 다 들어가 있음 ㄷㄷㄷ 코인 이름마저도 싸이클럽이라 싸이월드 + 세이클럽 느낌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오는 12월17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1월17일 알렸다. 이 때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메타버스 버전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한컴) ‘한컴타운’과 연계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NHN벅스와 미니홈피 BGM 서비스뿐 아니라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음악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투데이. [DD’s톡]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불기둥’, 250% 상승한 이 종목
게다가 12월 17일이 싸이월드 오픈 예정일이라고 한다.
오픈까지 5일밖에 안 남아서 싸이클럽 코인도 덩달아 떡상했다. 주식시장의 테마주들이 그러하듯, 코인시장도 기대감이 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주식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은 곳.
그런데 도토리 코인도 있다고???
싸이월드 메인넷 토큰 발행주관사인 (재)싸이메타버스체인은 오는 25일 ‘싸이 도토리(DOTR)’를 암호화폐 글로벌 거래소 디지파이넥스에 정식 상장한다. 25일 싸이메타버스체인 측은 “싸이월드의 메인넷 코인인 ‘싸이 도토리’가 향후 싸이월드의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싸이월드의 메인넷 토큰 ‘싸이도토리’ 25일 정식 상장…가상화폐 시장 새 바람 부나
도토리 코인이 상장됐다는 거래소에 들어가보니까 11월 25일에 1달러로 시작해 현재 5달러(USDT)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 싸이월드는 부활을 선언하며 클링이라는 코인을 발행했고, 한컴 쪽에서도 아로나 코인을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인터넷 검색해도 잘 안 나와서 싸이월드 서비스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는 어려운데… 일단은 사람들의 갬성을 자극해서 높은 가치가 형성된 듯 하다. 그렇게 생각해야 뇌에 부하가 걸리지 않음.
추억이 곧 펀더멘털.
회사 측은 싸이월드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한 주적(?) 페이스북에다가 공식 계정을 파서 마케팅하고 있다. 평양 주석궁 한복판에 태극기 꽂는 멘탈.
심지어 미니미도 태극기 들고 있음 ㄷㄷㄷ
최근에 올라온 글 보니까 쵸재깅 감성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와, ‘놀면 뭐하니?’ 프로에서 하는 콘서트 같은데… 페스티벌 이름도 ‘도토리 페스티벌’이네? 요즘 프로그램을 못 봐서 자세한 히스토리는 모르지만, 만약 싸이월드가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일한 거라면 기획력은 진짜 인정.
도토리 페스티벌 검색해보니까 도토리 도둑 윤하님도 등판하는 듯.
달콤한 ‘변명’이 완전 싫은 스물 하나.
윤하님 미니홈피 갬성 미쳤네.
여기에 아이비, 에픽하이, 써니힐….. 이건 본방 사수해야 한다.
기승전 도토리 페스티벌.
솔직히 페스티벌은 잘될 것 같은데 서비스는 아직 잘 모르겠다. 떠난 사람 마음 돌리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떠난 서비스를 다시 이용하게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근데 그건 경영진이 고민할 일이지ㅋㅋㅋ 나는 출시된 서비스가 어떤지 구경하면 되는 거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데… 사업에 악의가 섞여 있지 않다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나는 어떤 서비스든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대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