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 트위터 인수 도지코인 전망
2017년 가상화폐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여파에 가상자산 시장도 침체에 늪에 빠졌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 반짝 가격이 많이 오른 가상화폐가 있는데요.
바로 ‘도지코인’입니다.
도지코인(DOGE)은 거래소에서 지난 한 주 동안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도지코인은 작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크게 폭등하며 해성처럼 등장했었는데요.
참고로 머스크는 자사 제품 중 일부를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여러번 말을 번복하며 머스크의 ‘입’에만 의존하는 코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온게 사실입니다.
사실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광풍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진 알트코인 중 하나인데요. 개발자 빌리마커스와 잭슨 팔머는
장난스러운 코인을 만들기위해 그 당시 유행하던 ‘시바견’을 사용하고 강아지를 뜻하는 ‘도지’라는 이름을 붙여서 코인을 개발합니다.
이 도지코인은 가상자산 ‘라이트코인’을 하드포크한 ‘럭키코인’을 다시 하드포크해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하드포크란 블록체인 업데이트의 일종으로, 기존 코인은 그대로 두고 새 버전의 코인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원조격인 라이트코인 역시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해 만들었으며 이 때문에 도지코인도 비트코인처럼 복잡한 연산을 풀어 증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실제로 도지코인 백서를 보면 “인터넷 밈 ‘도지’를 기반으로 로고에 시바견을 새긴 도지코인은
2013년 12월 라이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가상자산”이라며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는 도지코인이
우습고 가벼운 매력을 지녀 기존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마커스가 도지코인을 어쩌다 장난 삼아 만들어낸 증거가 바로 그의 보유량에서도 증명되었는데요.
마커스는 2015년 중고차 구매를 위해 본인 소유의 도지코인을 모두 팔았버립니다. 그러나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데요.
그 때도 그는 “장난처럼 만든 코인인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난삼아 만들어낸 코인이지만 2021년 초 머스크에 의해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머스크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패션잡지 ‘보그(VOGUE)’를 따라 만든 ‘도그(DOGUE)’ 이미지나, 만화 ‘라이온킹’의 장면을 합성해 자신이 도지코인을 등의 그림을 올린 것입니다.
같은 해 5월 머스크는 도지코인으로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다시 한 번 급등합니다.
더불어 테슬라에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추가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거래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며칠 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결제수단으로 추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도지코인의 가격은 다시 급락하고 마는데요.
한마디로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도지코인 사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7월엔 자신이 세운 보링컴퍼니에 도지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발언했고,
8월엔 유튜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우수하다”는 발언을 내 놓기도 합니다.
최근 머스크가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도지코인 가격이 상승했는데요.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이 다시 한번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트위터 인수 후 안팎의 사정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결국 투자는 본인 몫이기 때문입니다.
-디케이뉴스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