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지분구조 관련기업 정리
요며칠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 회사를 다녔을 때 “수수료로 돈버는 사업이 최고”라고 말씀하신 상사분이 떠오르는데요…
코인거래소도 어느 코인이 오르던지 거래 수수료를 통해 돈을 버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각각 암호화폐거래소에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에 관한 기사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 국내에는 실명계좌 인증을 마친 4대 거래소(!)가 살아남게 되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늘은 암호화폐거래소 지분구조와 관련기업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업비트
국내 1위 거래소라고 할 수 있는 업비트는 두나무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선보였던 ‘증권플러스’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한데요.
어느 회사가 업비트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는지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1.08.23.기준으로 나와있는 내용인데 창업자들이 나란히 최대주주, 2대주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주주구성에서는 저는 역시 카카오가 제일 눈에 띕니다.
카카오도 7%이상 투자했고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은 현 카카오벤처스입니다.
카카오 지분을 연결로 보면 거의 20%에 가까워서 사실상 2대 주주보다 높기 때문에
예전부터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아니냐? 하고 의심하는 시각이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두나무에서는 계열사가 아닌 주주사 중 한 곳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더라구요.
참고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에는 카카오, 바른손, 다날 등과 같은 기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2년에 약 115억원의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현재는 약 2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고 청산했습니다.
10년도 안되서 1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네요!!
앞으로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아 투자자들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두나무 지분으로 나눠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주가는 이미 많이 오른 것 같지만 관련기업으로 두나무는 비상장주식으로 거래되고 있고
상장주식 중에는 두나무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는 카카오,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다날,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에이티넘인베스트) 등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빗썸
빗썸의 경우는 지배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지분구조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서도 진짜 너~~~무 복잡하다@_@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일단 빗썸은 빗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빗썸코리아의 지분은 지주사인 빗썸홀딩스가 약 74%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몇 개 회사를 더 올라가면(?) 실질적으로 이정훈 전 의장이 이 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결국 실질적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의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분은 지금 1000억원 사기죄 등으로 재판중이어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단일 대주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가 현재 빗썸홀딩스 약 34%,
빗썸코리아 약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추가 지분 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빗썸은 빗썸홀딩스 지분구조를 봐야 실질적으로 누가 지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아래 그림도 복잡한 지배구조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비덴트가 34%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도 나머지 40%정도가 이정훈 전 의장 우호 지분이고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초까지는 비덴트가 빗썸 지분을 매각한다는 기사도 많이 있었구요.
하지만 최근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서 빗썸 추가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위메이드, 초록뱀컴퍼니가 비덴트에 자금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비덴트가 의미있는 지분을
취득하게 될지와 이정훈 전 의장의 재판은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비덴트라는 회사는 버킷스튜디오의 손자회사로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로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연결되는 지분구조이니 관련 자료 찾아보실 때 참고 부탁드려요~~!!
코인원
1,2위에 비해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올해 하반기 NFT테마에 불을 지폈던(?) 게임빌이 2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유명할 것 같습니다.
현재 최대주주는 차명훈 대표로 54.47%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3차례에 걸쳐 코인원에 투자를 진행한 게임빌은 38.43%의 지분으로 2대주주가 됩니다.
게임빌은 컴투스 관계회사였다가 2020년 지주회사로 전환되었는데 올해 11월에 사명이 ‘컴투스홀딩스’로 변경되었습니다.
11월에는 컴투스 주가도 함께 재평가 받으면서 많이 올랐었죠ㄷㄷㄷ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한 때 최대주주 지위를 잃었다가 최근에 다시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게임빌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NFT게임, NFT거래소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는 대부분 업비트/빗썸을 사용하실 것 같고 최근에 업비트가 NFT거래소도 시작해서
이 부분에서 어떤 강점을 갖게될지 개인적으로는 무척 궁금합니다!
코빗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서 지분 구조가 매우 간단합니다!!!
최대 주주는 넥슨 지주회사인 NXC로 4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대주주는 창업자인 유영석 전 대표, 3대주주는 심플캐피탈퓨처스였는데요.
최근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스퀘어가 원래 창업자의 300억정도의 구주를 인수한 금액을 포함하여
약 900억원 정도를 투자해서 35%의 지분을 갖는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SK스퀘어는 최근에 SK텔레콤에서 투자전문회사로 분할되었고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사 후 상장한지 얼마 안되서 가상화폐거래소를 첫번째 투자로 선택한 것을 보면
이 분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했으나..업비트/빗썸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해버렸네요..;;;
아무래도 국내 1,2위 거래소이고 투자를 받아서 벤처기업형태로 성장하다보니 그만큼 많은 회사들이 관련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업비트-두나무(비상장)-카카오”
“빗썸-빗썸코리아(비상장)-비덴트(?)”
“코인원-게임빌(컴투스홀딩스)-컴투스”
“코빗-SK스퀘어”로 큰 틀은 이제 짜여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빗썸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ㅠ)
암호화폐거래소에 지분을 투자한 관련기업들이 이 시장이 성장한다고
판단한 것 같으니 움직임도 계속 관심을 갖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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