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장기투자 정답인가?

알트코인 장기투자 정답인가?

지난 3월즈음 토르체인이 핫했던 적이 있었다.

지난 연말부터 이번 연초까지 눈 여겨보던 프로젝트가 좋은 소식과 좋은 가격이 맞물려

꽤 큰 포지션을 들어갔었는데, 내 진입가 3.5$에서 13$까지 치솟고 얼마전엔 1.5$까지 떨어졌다.

4배 -> 10토막의 여정이 반년 사이에 이뤄진 것.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모건 하우절 – 『돈의 심리학』 中

결정을 내리는 모든 주체는 그 결정에 대한 근거를 가진다.

이후에 그것이 틀린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당시에 그 판단은 충분히 이성적이다.

그 때 내가 내린 판단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당시 ETH과 ETH 킬러 Layer 1 간의 경쟁/보완구도는 꽤나 살벌했다.

(당시에도 루나빠와 의심러는 존재했지만, VC들이 이렇게나 미숙하게 대처해서 줄줄이 몰락의 길을 걸으리라 생각한 이는 없었다.)

2. 블록체인은 어쨌거나 저쨋거나 확장성 이슈를 해결해야했기 때문에, 이더리움 2.0, layer2, 롤업, 샤딩 등 머리 싸매는 모습을 보였고,

크로스체인 프로젝트도 이러한 확장성 문제를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됐다.

3. Thor swap, defispot 등 토르체인을 이용한 DEX 어플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네이티브 RUNE을 이용한

멀티체인 스왑 시스템은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 ( 시장급락에 볼륨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모습따위를 생각하기 어려웠다. )

4. 독특한 토크노믹스는 가격상승과 (해당시점엔) 유동성을 모을 동기가 충분해 보였다.

eth + solunavax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여기에도 NEAR니 ONE이니 하는 프로젝트들마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플랫폼 코인들의 장기적 성장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keep buying the blue chips라며 우량코인들을 적립식 매수하라는

인플루언서도 많~이 있었다.

허면, 크로스체인 플젝 중 Native 자산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고(당시엔 솔라나 웜홀 해킹이슈도 있었다), 거래량 탑티어인 테라체인이 올라온

토르체인을 장기적으로 모아간다는 판단이 과연 그르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

어쩌면 이 판단은 지금까지도 옳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전략. 사고 사고 사고 사고 사기만 하고 장투라고 자칭하는 그 전략.

RUNE 같은 코인까지 오게된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관심도 있을테고 노림수도 있을터,

비트 이더도 아니고 이런 누추한 것까지 사게 되는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유용한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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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는 정말 격변의 땅이다.

차트도 사용해야하고 매크로도 사용해야하고 온체인도 사용해야하고

개별 종목들에서 인과관계 파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 무책임한 every dips are for buying을 외치고 홀딩을 강요하는 전략이 과연

옳은가?

라는 물음이 떠오른다.

말이 줄줄 흘렀지만..

알트코인 장기투자가 정답인가?

사고 또 사고 사고사고사고 사기만 하는 그 전략. 매도 버튼 뽑아버리는 그 전략!!

주위에서 다들 좋다고, 미쳤다고 하는 내 코인.

정말 사서 몇 달 두니까 수익률이 100% 200%가 넘었다!

‘zkEVM 도입.. TPS가 몇.. 암만 생각해도 얘는 혁신이다. 조정마다 사야지. 내 평단 아래로 가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새 수익률엔 시퍼런 파란색.. -30% .. -50%..

‘괜찮아 그래도 펀더멘탈 좋은 코인이니까!!’

주변에선 언급조차 사라지고, 이거 알려준 사람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춘다.

-60%.. -70%… -80%….. ‘어플삭제’

정답이란게 세상 어디 있겠냐만은,

내 생각은 이렇다.

결론만 말하자면 픽을 잘하고 그 어마무시한 기회비용을 지불할 자신이 있다면 정답

버릴 카드로 씨뿌리기는 유동성이 충분하던 불장엔 효과적이었다. 다만.. 기간을 잘 설정했으면 말이다.

토르체인처럼 13불에 털고 나왔으면 너무 잘한거지만

장기투자자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타임프레임은 연단위니, 그리 하진 않았을 것이다.

코인은 주식과 다르다.

재무제표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체로서 생성하는 가치와 블록체인 생태계가 생성하는 가치는 결이 다르다.

또한 계속해서 발행되는 토큰으로서의 성질.

코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로부터 발생하는 인플레이션도 절대 간과할 수 없고 해선 안되는 부분이다.

적용되는 사고의 방향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저평가’되었다고 판단을 내리기도 쉽지 않고,

설령 저평가 되었다는 논리적인 수순을 밟았음에도

시장 자체가 격변을 거듭하는게 종특이기 때문에 그대로 사장되어버리는 케이스 또한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템포도 다르다.

상승과 하락의 BPM이 다르다. 다른 춤을 추고 있다 느낀 적이 생각보다 많다.

오히려 템포가 더 빠르기 때문에 길게 들고 있으면 더더더더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거 아니냐,

-> 내가 그렇게 텐배거를 넘어서 헌드레드배거를 선별할 안목이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한다.

무엇 하나라도 빠지는 게 있다면,

어깨 들썩이는 비트 속의 느림 춤사위로 죽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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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하지만 본인이 매수를 하는 시점에 그 종목이 똥인지 아닌지 명확히 구분 할 수 있는가?

Q2. shit이 아니라고 해도 시총이 작은 알트의 4배->10토막 같은 괴랄한 무빙은 흔한 편인데,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기회비용은 어케할 것??

=>

해서 내가 지금까지 얻은 결론은

1. 씨뿌리기(조금씩 뿌리고 잊어버리는 무지성 장투)는 실제로 유용하긴 하다. 비율을 잘 구성하고 + 시장 분위기가 좋음 or 픽을 잘 했을 때는.

2. 비트이더는 몰라도, 잡코인에 대해 장기투자라는 명분으로 매도버튼을 뽑지 않는다. 무조건 take profit.

….디스코볼 아래서 슬로우잼을 틀지 않는다.

(명확한 리스크 관리. 원금회수를 무조건 해둔다. 원금회수를 해둔 종목에 대해선 영원히 홀딩해도 리스크는 제로니까.)

3. 욕심 부리지 않기. 다른 걸 다 해도 욕심이 과하면 말짱 도루묵..

장기투자의 본질은 긴호흡이 아닌가??

나를 포함해 장기투자자를 자초하는 미숙한 이들을 보면

홀딩과 매도는 긴호흡과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매수는 당장 혹은 짧은 시일 내에 마치고 싶어한다.

매수도 긴 호흡으로 진행하면 좋을텐데, 심리적 요인 + 기술의 부재로 인해

fomo에 쉽게 빨려들어가고,

급락이 큰 크립토판에선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듯 보인다..

기회가 지금뿐이라고 생각하고 그 늪에 계속해서 빠져드니까.

하지만 사실은 이 땅에 기회가 더욱 많다.

돈과 젊은 인재들이 모이는 곳엔 이유가 있는 법

지금까지 파티장에서 쫓겨난 모든 나의 슬로우잼들을 위해..

midnight star의 slow jam 슬쩍 끼워넣으며

모두들 성투하고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알트코인 장기투자 정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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