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무너지는 이더리움 시세 디파이 때문인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더리움 시세 디파이 때문인가

업비트. 이더리움 시세

요즘 시장이 안 좋다 보니까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이더리움, 그외 알트코인까지 싸그리 떨어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안전 코인으로 분류됐던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중 이더리움은 디파이 서비스가 양날의 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코인 가격이 오를 때는 디파이에 예치한 만큼 유통 물량이 잠겨 가격이 쉽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는 다들 겁먹고 팔기에 바쁘니 악순환이 가속화된다. 게다가 레버리지 파밍한 사람들은 청산 당하고 그 물량이 시장에 한 순간에 쏟아지니 그 충격을 감당하는 게 여간 쉽지 않다.

클레이 시세 보면 클레이도 디파이 청산으로 인한 타격이 꽤 큰 걸로 보이고… 돈 조금 더 벌어보겠다고 클레바 같은 레버리지 파밍 세게 들어간 사람들은 지금 많이 힘들 수도 있다.

코인판.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

그래서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지갑이 비었다는 웃픈 스토리가…

디파이

디파이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원래 부족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개념. 그래서 플랫폼 수익 안에서 유동성 공급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면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유동성 공급자에게 말도 안 되게 높은 이율을 주려고 하니 그게 문제인 거지. 서로가 경쟁적으로 높은 이율로 지불하려고 하니 이게 버틸 턱이 있나.

얼마 전 몰락한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도 연 이율 20%나 됐는데, 연 20% 낸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버핏 형님 수십년 동안의 평균 수익률에 준하는 수치임.

어쨌든 수십, 수백% 이율 주는 서비스들은 거의 대부분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에 우리가 보통 금융권에 기대하는 것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이율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서비스들 나올 때가 일반 투자자들이 시도해볼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닐까. 그런 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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