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뱅크런 발생 테라 보다 충격 크나

셀시우스 뱅크런 발생 테라 보다 충격 크나

미국의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가 인출을 중단하면서 대규모 뱅크런(bank run,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심각한 시장 환경으로 인출 및 계좌 이체를 중단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셀시우스는 고객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를 담보로 달러 등 법정화폐를 대출해주는 기업이다.

확보하고 있는 고객만 약 170만명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자산 규모는 260억달러(약 33조488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으로부터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 받고, 시장가치를 30억 달러 이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문제가 됐다.

셀시우스가 인출을 중단한 것은 뱅크런으로 인해 자금이 바닥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셀시우스는 인출 중단 사태에 대해 자산을 보전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유동성과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단 기간에도 고객 보상 적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발생한 테라 사태와 유사하다. 전문가들은 셀시우스가 담보대출 회사이기 때문에 테라 사태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셀시우스가 발행하고 있는 자체 코인 ‘셀'(CEL)의 가격이 폭락했다.

셀은 2021년 6월 8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 오후 9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44.49% 폭락해 0.22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0.1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나아가 전체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이날 1년 5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8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14% 이상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이날 15% 이상 하락하면서 1개당 12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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