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전쟁 위기에서 나를 구해주는 것은
작년에 8,000만 원을 두 차례 돌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몇 달 동안 이런저런 이슈에 휘말리며 꾸준히 하락했고 어느새 4,000만 원 대로 돌아와 있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트코인 1억’을 외치는 나로서는 약간 멋쩍은 상황이다 ㅎㅎ
기욤 패트리 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은 장래에 50억까지 가거나 0원으로 가거나 둘 중 하나는 하겠지 뭐.
평소 블로그에 밝혔던 것처럼, 나는 비트코인을 금과 비슷한 유형의 자산으로 분류한다. 실제로도 약간 안전자산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고.
그래서 현재처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 오면 금융적으로 우산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금보다 현금처럼 사용하기 쉬운 자산이기도 하니. 한데 시장은 나와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지역에서의 전쟁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비트코인과 금의 시세는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인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계기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가 스위프트 망에서 퇴출되고..
그런데 스위프트 동결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러시아가 당장의 타격은 입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른 금융 결제망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기 때문. 암호화폐 같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로 올려버리고…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폭락하고…
스위스도 13조 5,000억 원 규모의 러시아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데 스위스가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해버리면 역설적으로 스위스보다 암호화폐가 더 믿을 만하다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불의의 사건으로 내 자산이 언제든 동결될 수 있는 기관에 돈을 맡긴다고 생각하면 뭔가 이상함.
혹자는 은행처럼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보증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비트코인에는 정부나 은행 같은 제3자를 신뢰하지 않아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러니까 진정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빛나는 순간은 지금처럼 자신이 믿고 사용해왔던 화폐나 기관을 신뢰할 수 없게 될 때다.
아래의 트윗은 탈중앙화된 화폐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의 우크라이나 신용카드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물리적으로 안전하지만, 저축한 돈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내가 가진 유일한 돈은 암호화폐이고,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안 비트코인(BTC), 이더(ETH), NFT가 내 생명을 구할것이라고 과장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