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서(White Paper) 들여다 보기

비트코인 백서(White Paper) 들여다 보기

일반적으로 백서(White Paper)라는 것은 원래 영국 정부의 공식 보고서 명칭이었습니다.

표지가 백색이기 때문에 “White Paper”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그에 반하여 영국 의회의 보고서는 푸른 표지였기 때문에 청서(Blue book)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러한 관습을 각국이 모방하여 공식문서의 명칭으로 삼고 있는데요.

 

예컨대, 경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경제백서,

노동 문제에 관한 것을 노동백서라고 호칭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어찌 보면 새로운 개념과 원리에 대한 논문의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대중에게 알리는 공식적인 보고서 형태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백서?

비트코인 백서는 2008년 10월 31일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게시되었으며

처음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소수의 프로그래머와 암호화 전문가들이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것은 4~5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우선 비트코인 백서의 한글 번역판을 보면 A4 용지 10장 남짓한 분량으로 생각보다 그 내용이 방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기술적인 용어들이 상당히 많아 IT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서론과 결론 부분에 비트코인의 개발목적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며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 백서 소개

완전한 P2P 방식의 전자 화폐를 이용하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송금이 가능하다.

전자 서명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책이지만, 이중지불(double-spending)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받는 제3자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면, 이 역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서를 통해 P2P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도, 이중지불을 막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네트워크는 암호화 함수를 실행하는 해싱(hashing) 작업을 통해

해시 기반 작업증명(proof-of-work) 체인(chain)에 타임스탬프(timestamp)를 통해 시간을 기록하는데,

이는 작업증명을 다시 수행하지 않고는 변경할 수 없는 안전한 형태로 저장된다.

 

가장 긴 체인은 네트워크에 의해 검증된 거래의 연속적인 기록일 뿐만 아니라 가장 큰 연산능력(CPU power)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수의 연산능력이 네트워크를 공격하는데 동조하지 않는 한, 가장 긴 체인을 만들어 공격자를 무력화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의 구성 요소도 최소한의 것 만을 필요로 한다.

메시지는 가능한 최상의 범위까지 네트워크에 전파되고, 노드는 네트워크에서 언제든 이탈하고 재 접속할 수 있으며,

이탈한 기간동안 네트워크가 형성한 가장 긴 작업증명 체인을 받아들이면 된다.

서론(Introduction)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법정화폐(명목화폐, Fiat Currency)의 대체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새로운 화폐의 대안책으로

제시하게 된 이유와 목적을 명확히 거론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상거래는 대부분 금융기관을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로 사용하는 전자지불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상의 대부분의 거래에서 큰 무리 없이 작동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구조라는 원천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금융기관은 중재를 위한 분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 불가능한 거래를 보장하기 어렵다. 게다가 중재에 사용되는 비용으로 인한 거래 비용의 상승, 가능한 최소 거래규모의 제한, 작고 간단한 거래의 원천적인 봉쇄와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취소 불가능한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지불 방식을 만들지 못해 결국 더 많은 비용을 소진하게 된다. 거래의 취소가 가능한 시스템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신뢰를 필요로 한다. 판매자는 고객을 더 경계하게 되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도 귀찮게 요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비율의 사기가 발생하는 것은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용의 증가, 지불 불확실성의 증가는 사람이 직접 실물 화폐를 사용하여 거래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이렇게 처리해버리면 신뢰기관 없이 통신 채널만을 통해 지불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과 같다.

신용 기반이 아닌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전자 지불 시스템을 이용하면, 신뢰받는 제3자 없이 당사자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산을 통해 취소가 불가능한 거래는 판매자를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에스크로 방식을 통해 구매자도 보호할 수 있다. 이 문서에서 P2P 타임스탬프를 이용하여 거래의 시간 순서를 전산을 통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중지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이 시스템은 공격자 그룹의 연산능력보다 정직한 노드가 더 많은 연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 안전하다.』

결론(Conclusion)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뢰에 기반하지 않은 전자 거래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전자 서명으로 이뤄진 기존의 보편적인 형태는 소유권에 대한 강한 통제권을 제공하지만 이중지불을 막지 못하며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증명을 이용하여 공개적으로 거래를 기록하는 P2P 네트워크를 제안하였다.이 방식은 정직한 노드들이 다수의 연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 공격자가 쉽게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네트워크는 간결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충분히 견고하다. 노드들은 약간의 협력만으로 합일이 가능하다. 특정한 위치까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기반으로 전달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신원을 밝힐 필요가 없다. 노드들은 언제든지 네트워크에서 이탈했다가 재 접속할 수 있으며, 그들이 이탈한 동안 이뤄진 작업증명의 체인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유효한 블록의 뒤에는 블록을 연장하고, 유효하지 않은 블록은 거부하는 행위를 통해 작업증명 연산능력은 참여자들의 의사표현의 수단이 된다. 이러한 합의 구조는 규칙 및 보상을 통해 유지된다.』

자 이렇게 비트코인 백서의 내용 중 소개하는 글과 서론 및 결론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들이 곰곰이 생각을 해 볼 시간입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암호화폐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이쯤 되면 “아하!” 하고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해를 돕기 위해 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나열해 보겠습니다.

 

백서 일부 발췌

<완전한 P2P 방식의 전자 화폐를 이용하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 송금이 가능하다. 전자 서명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책이지만, 이중지불(double-spending)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받는 제3자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면, 이 역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서를 통해 P2P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도, 이중지불을 막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인터넷 상거래는 대부분 금융기관을 신뢰받는 제3자의 역할로 사용하는 전자지불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상의 대부분의 거래에서 큰 무리 없이 작동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구조라는 원천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신용 기반이 아닌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전자 지불 시스템을 이용하면, 신뢰받는 제3자 없이 당사자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산을 통해 취소가 불가능한 거래는 판매자를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에스크로 방식을 통해 구매자도 보호할 수 있다. 이 문서에서 P2P 타임스탬프를 이용하여 거래의 시간 순서를 전산을 통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이중지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신뢰에 기반하지 않은 전자 거래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전자 서명으로 이뤄진 기존의 보편적인 형태는 소유권에 대한 강한 통제권을 제공하지만 이중지불을 막지 못하며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증명을 이용하여 공개적으로 거래를 기록하는 P2P 네트워크를 제안하였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상당히 자주 거론되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중지불”과 “신뢰받는 제3자”라는 문구들입니다.

그럼 신뢰받는 제3자의 개념과 거기에 연관된 내용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백서에서 거론되는 내용 되짚어보기

비트코인 백서에서 거론되는 “신뢰받는 제3자”는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은행을 대표로 하는 금융기관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비트코인은 무슨 의도로 저렇게 표현을 했을까요? 모두들 알고 계시겠죠? ^^

그것은 바로 기존 법정화폐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은행을 필요로 했지만 비트코인이 제시하는

새로운 디지털 형태의 암호화폐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은행이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민간에서 탄생한 암호화폐들을 은행이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당연히 싫어하겠죠. ^^

그러면 은행만 싫어할까요?

아닙니다. 암호화폐의 존재이유와 역할은 비단 은행만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 등장으로 인한 위기의식

바로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 및 금융기득권 등 한 나라를 통제하는 위치에 있는 제도권 전부가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제도권들 모두가 법정화폐 시스템에서 움직이고 있고 이러한 법정화폐 시스템이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의 막강한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도권들이 그 나라의 경제 그리고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법정화폐 시스템 즉, 지금의 금융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도권들은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의 안 좋은 부분들만 부각시키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기득권들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일가견이 있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정말 타고난 재능 같습니다. 거기다 이러한 기술을 그대로 배워 써 먹는 사람들도 수 없이 생겨났죠 ^^

누구냐구요? 그건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시장의 폐단들로 인해 그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한 것도 사실입니다.

암호화폐의 원조 격인 비트코인이 백서에서 자신의 존재이유와 역할을 이토록 명백히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세력과 투기세력이 유입되고 시장에서의 사용성이 실패하면서 비트코인이 어느 시점부터는 자신이 가야할 화폐의 길을 잃어버리고 어둠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점도 한 몫을 하고 있긴 하지만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된 내용을 거론하자면 너무나 길어 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실 비트코인과 관련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자료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제가 거론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정보와 지식의 습득에는 각자 스스로의 노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는 원래 투자나 투기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고 그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상태이지만 진정한 암호화폐 세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을 해 봐야 합니다.

비트코인 백서 한글 번역본은 인터넷 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필요하신 분을 위해 올려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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