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VS FTX 거래소 FTT 코인 사태
최근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자오(CZ)와 3~4위권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SBF) 간 대결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코인시장이 요동쳤다.
사건의 발단으로는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바이낸스에 불리한 방향으로 로비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게 창펑자오의 심기를 건드렸고… (일례로 샘 뱅크먼은 중간선거에 $50M 기부했고 DCCPA법안 초안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한다. 참고로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두 번째로 많은 금액 후원했다고 함.)
둘 사이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코인데스크가 샘 뱅크먼의 또 다른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에 전체 자산 146억 달러 중 36억 6,000만 달러가 FTT라고 자금난 우려를 제기하면서 FTT 사태가 터지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에 샘 뱅크먼은 ‘경쟁사가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다, FTX는 고객 자산을 커버하기에 충분하다’ 면서 이슈를 잠 재우기 위해 나섰지만…
창펑자오가 보유한FTT를 처분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면서 불을 세게 지펴 버렸다.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싯했고 약 21억 달러 상당의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를 받았다.)
그러면서 창펑자오는 샘 뱅크먼의 로비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격.
이후 FTT토큰 가격이 15%이상 하락하며 $22 근처로 내려왔고, 알라메다 CEO 캐롤라인이 창펑자오 쪽에 22달러에 모든 FTT토큰을 구매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창펑자오는 별 반응 없고 FTT 가격은 22달러 선을 힘없이 내주며 무너짐.
참고로 알라메다리서치는 30억 달러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솔라나 계열 토큰이다. 그래서 FTT 가격 방어를 위해 코인을 매도한다면 솔라나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래 싸움에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은 FTX에서 자금을 인출하면서 FTX 자금이 외부로 대량 인출되며 우려가 더 커지는 그런 상황.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1년 내 최저 수준, 이더리움 인출 규모도 최대치를 찍었다고 한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투자에 나서기도 하지만… 창펑자오의 마음 변화에 베팅하는 건 너무 위험한 결정 같음. 차라리 펀더멘털 적으로는 이와 전혀 관련 없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