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에 대한 단상

리플XRP에 대한 단상

 

“리플(XRP)은 가격과 관계없이 특히 한국홀더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고있다.

따라서 이를 먹잇감 삼아 리플 이슈만 다루는 한국 유튜버들이 상당히 많다.”

리플 나무위키 中

매매하는 척만 하면서 레퍼럴 장사 하는 코인 유튜버/인플루언서들이 있다. 리플을 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제목이나 썸네일에 ‘리플’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조회수는 폭발한다. 그러다보니 리플을 주 컨텐츠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졌고,

점점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맹목적 행복회로만을 담게 되었다.

어떤 인플루언서는 XRP 국제통화설이나 100달러설, 심지어 1만달러설이나 일루미나티, 그림자금융세력설 등 음모론을 주창하며 자극적이고

지나친 호객행위를 한다. 그들은 과연 XRP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아니, 1개라도 가지고 있기나 할까?

리플의 주력 홀더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다. 많은 개미들을 졸업시켰던 2017년 불장의 최고 수혜 코인 리플.

당시 300원 내외의 동전주라는 싼 가격은 많은 개미가 홀린듯 매수하던 제1 근거였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나 역시 리플의 홀더였다. 내가 리플을 매수한 이유는 간단하다. XRP를 만든 회사인 리플의 어쭙잖은 머니플로우 비즈니스?

은행과의 협력관계? 그런 것들보다 리플의 매력오소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어떤 코인보다도 단단한 그들만의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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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리플 홀더들의 느낌은 이랬다. XRP에 대한 종교에 가까울 정도로 광신, ‘리멘’이란 밈이 생길 정도로 그 신념은 맹목적이었다.

그들은 그냥 믿을 뿐이다. 리플을, 그리고 리플의 가격이 오를 것을. 나는 리플은 믿지 않았지만,

XRP 군단이라고 불리는 리플 커뮤니티 파워는 믿었다. 신념도 단단하고, 신자 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만한 펀더멘탈을 지닌 코인이 어디있나. 별 다른 캐시 비즈니스가 없던 2017년에는 신념의 합이 곧 펀더멘탈에 가장 가깝지 않았나 싶다.

다들 알겠지만, 이런 형이상학 체계 구축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이 바로 내러티브 자산 ‘비트코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투자를 결정할 시대가 아니다. 디파이썸머와 NFT붐을 거쳐 크립토 시장이 크게 발전했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캐시 플로우와 실재적 비즈니스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형이상학적 체계 뿐 형이하학 메리트까지 갖춘 코인들이 등장한 것이다.

소송으로 인한 타격, 홀더들의 이탈, 정체된 리플, 코인시장과 다른 블록체인의 괄목할 진보.

중앙화된 비즈니스와 ‘리멘’ 파워만으로는 따라가기 버거워 보이는 것이 지금의 리플이다.

리플은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인 스위프트를 대체하기 위한 솔루션을 파는 회사다.

아토믹스왑과 IBC 프로토콜을 통한 브릿지가 대두되는 현 상황에서,

리플의 쓰리솔루션(xCurrent, xRapid, xVia)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은행들을 타깃으로 하는 xCurrent의 XRP가 진정한 브릿지 통화로써 기능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안정화될 필요가 있는데,

변동성이 없어야만 정체성이 제기능하는 코인에 투자매력이 있을까. 더 많은 은행이 써야 가격이 올라가는데,

더 많은 은행이 쓰기 위해선 가격이 안정되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데, 리플과 협력관계의 은행사들은 XRP(xRapid)를

사는 게 아니라 리플사의 은행전용 솔루션(xCurrent)을 이용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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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는 크립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다. XRP의 경우 리플사에 의해 중앙화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리플은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가장 중요한 탈중앙성(decentralization)를 버리고 확장성(scalability)과 보안성(security)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새로운 기술과 레이어2 솔루션 등을 통해 탈중앙성, 확장성, 보안성 모두를 충족해내는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XRP를 이용해야할 메리트가 없는 것이다. 이러니 이런 질문이 나온다. “왜 굳이 송금에 XRP를 써야해? 그보다 좋은 것들이 널렸는데?”

리플 경영진은 XRP을 시장에 널리 유통시켜야한다는 논리로, 천문학적인 금액의 XRP를 꾸준히 팔아왔다.

이런 리플사의 탈중앙화 논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 난 잘 모르겠다.

집중된 권력이 있어 중앙화됐다는 사실은 엄청난 리스크다. 정체불명의 사토시, 주체가 없는 비트코인, 리플 랩스와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XRP.

소송 등 규제리스크 뿐만 아니라, 해킹 등 보안리스크, 오너 리스크 등, 이를 감당하고 굳이 투자할만큼의 XRP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가.

네? 그게 리플 막후의 거대세력인 그림자금융과 일루미나티라고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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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리플만큼 수수료가 싸고 전송이 빠른 경쟁 상대가 없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수수료가 저렴하며 전송속도가 매우 빠르면서도 중앙화되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나왔다.

국제송금, 스위프트 2.0을 꿈꾸는 리플이 가격이 ‘굳이’ 올라갈 이유가 무엇인가?

CBDC와 스테이블 코인 시스템의 대두-발전은 ‘송금’이라는 리플의 정체성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리플은 이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조하며,

한 배에 타고 싶어하지만 과연… CBDC,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코인 대신에 사기업의 중앙화된 XRP를 중앙화 리스크 등을 감내하면서 굳이 써야할 이유가 있을까?

리플 재단의 의견은 한결같다. XRP와 CBDC·스테이블 코인과 경쟁 관계 아니며, XRP는 CBDC·스테이블 코인을 보완할 수 있다고.

물론 유동성 문제를 해결, 스테이블 코인·CBDC와 시너지 이룰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굳이 왜 그게 왜 리플만의 파이냐는 거지. 다른 적임자와 경쟁자들이 널렸는데.

결국 작금의 리플은 이 ‘굳이’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왜 ‘굳이’ 은행이 리플을 써야하고, 왜 ‘굳이’ 내가 리플을 써야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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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의 뻘짓으로 소송이 장기화되고 믿는 홀더들만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소송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중요할 뿐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지금 리플 이야기하면 너도나도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 누가 이길 것이냐 뿐 이지만. 그건 근본적인 이슈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리플을 믿는 장기 홀더라면, ‘리플 소송 전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리플 전망’이 더 중요하다.

잘 팔리는 트래픽 상품인 리플. 계속 컨텐츠로 파는 유튜버들 덕에 아무것도 모르는 코린이 피해자들 양산되는 중이다. 이제 그만 합시다…

리플 가격 폭발을 위한 한 가지 답이 있다면 아마 임원진, 에스크로 물량 전량 소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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