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승소보다 합의를 해야하는 이유

리플이 승소보다 합의를 해야하는 이유

8-1. 상황파악

매둘기라는 별명이 붙은 파월의 FOMC결과발표 이후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이게 마냥 좋아할 일이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금리인상이 내년 최소 3번은 있을 거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예상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충격을 호재로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일까? 주요 미국증시가 많이 빠지면서 시장은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 산타랠리는 물 건더갔다는 예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금리가 향후 3년간은 어찌되었든 올라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투자에 우호적인 상황이 펼쳐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8-2. Today bought, Tomorrow dip

일론머스크의 트윗은 지금 상황에서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원시인 하나가 돌도끼를 어제 조개 10개 주고 샀는데 내일 가격은 조개 5개가 될 거라는 내용이다.

요즘 모든 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렇지 않나 싶다. 연말 불장을 기대했던 코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느껴지는 고통이 크다.

플랜B의 예측만 믿고 자금을 올인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고통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나올 호재가 별로 없어보인다는 것이다. 물가를 잡기위해 미국을 비롯해 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대출받아서 투자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사람들도 확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여차하면 3년간의 암흑장을 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8-3. 싸이월드 대박?

싸이월드 서비스 재오픈과 메타버스 관련해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버 유지비도 없을 정도로 어렵던 회사가 1년도 안 되어 갑자기 메타버스를 등에

엎고 야심차게 서비스를 재시작한단다. 앞서 도토리와 싸이클럽이라는 코인 이야기들이 돌기 시작했다.

사실상 코인가격 띄우기 하려는 사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설상가상 유재석이 감염병에 확진되면서 도토리 페스티벌도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2021년 12월 17일 오후 3시 42분에 서비스가 재개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활성화된 메타버스 서비스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글로벌리 인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눈 먼 돈들이 메타버스나 NFT 비즈니스에 몰리고 있다.

그만큼 위험하고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8-4. 산타가 필요해.

지금처럼 절망적인 장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연말에 반드시 상승할 거라는 기대를 가진 이들이 많이 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연말까지는 지금과 같은 답답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2022년 3월이면 테이퍼링이 마무리된다.

그러면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다. 그때 가서 또 어떤 변화된 스텐스가 감지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써는 코인가격이 전체적인 하강을 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뷰는 3월 이전까지의 유동성으로 파티를 벌이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대부분 알기 때문에 파티가 훨씬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마냥 코인도 하락하기만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인가격이 특정 이슈를 통해 급등하게 된다면 그때는 주가와 전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매우 높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그래왔다. 상황에 따라 금처럼, 주식처럼 정체를 바꿔왔다.

8-5. 국내마켓

국내 코인마켓은 딱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가 싶다가도 반등하는 코인들이 보이고,

 

대부분은 큰 변동 없이 현재 상황을 관망중이다. 마치 FOMC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시장이 잠잠하다.

 

그만큼 시장을 움직일 큰 이슈도 없고, 그나마 어제 급등했던 몇몇 코인들도 오늘은 큰 등락보다 조정을 보이는 상황이다.

 

명확히 하자면 지금은 향후 급등을 노리고 큰 씨드를 부을 때가 아니다. 물론 지금을 2021년 5월장처럼 2개월 횡보하다가

폭등할 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당시에는 유동성이 담보된 때 아니었던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정기적인 분할매수는 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이 40K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

 

8-6. 리플의 소원은 승소?

리플과 SEC의 소송이 2022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사실 시작할 때부터 오래 걸릴 소송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보통 소송이 여러해 걸리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지만 리플이 이번 2021년 상승장을 놓쳤다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 전문가 증언 일정이 1월 14일에서 19일로 연기되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소송에서 희망을 찾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 세부일정은 전체적인 리플 가격과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소송 승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아니,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리플이 이번 소송에서 이기면 안 된다.

 

이제 5년차에 접어드는 XRP 홀더로써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8-7. 승소한다고 리플에 유리할까?

만약 리플이 SEC를 소송에서 이긴다고 생각해보자. 일단 이런 일은 일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규제기관을 규제 대상이 소송으로 이긴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일이다. 이런 일은 규제의 권위를 위해서라도 사실상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도 한발 양보해서 리플이 이겼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어떻게 될까? XRP 투자자들은 장밋빛 미래만 생각한다.

소송에서 자유가 된 XRP가 1만달러로 날아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승소의 대가는 XRP의 가격상승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SEC는 어떻게든 리플의 발목을 잡기 위해 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SEC가 규제대상에게 졌다는 새로운 사례는 모든 크립토업계의 공격력을 고취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SEC의 통제가 안 먹힐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SEC가 소송에 불복하거나

다른 문제를 들고 나와서 리플을 계속 괴롭힐 가능성도 크다.

8-8. 좋은 게 -> 좋은 것이 -> 좋은 것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자면 XRP는 증권도 아니고, SEC는 애꿎은 리플을 희생양 삼고 있다.

하지만 향후 크립토커런시 자체는 미국의 매우 중요한 산업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때는 지금보다 명확한 법률과 규제기관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고,

실생활에 훨씬 밀접하게 크립토커런시가 이용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닌 걸 알지만 SEC에 고개를 숙이고 합의를 하는 편이 낫다.

지금 모든 크립토 업계의 대장이 되어서 영웅으로 SEC를 이긴다고 해봐야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지금은 실익을 위해 자존심을 굽혀야 할 때다. 어쩌면 SEC가 명확하게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답을 안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해야한다. SEC가 확답을 주기에는 여전히 미국에 관련 법률이 없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승소보다는 합의로 가는 것이 리플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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