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소송 SLACK 달라는거 보면 난감하긴 한가보다
“슬랙? 갑자기 웬 슬랙?”
“슬랙이 뭐야?”
참고로 SEC는 리플소송에서 몇번 빈정(?)이 상한적이 있다.
SEC : 야 리플 니네들, 직원들 노트북 압수야. 분석해봐야겠어
XRP : 우리는 회사용 노트북이 없어~
SEC : 그런 미친회사가 어딨어?
XRP : 여기에 있어. 얘들아 우리 다 개인노트북이지?
직원 : 네. 개인 노트북 압수수색 안되는데 한번 해보시겠요?
SEC : x발 ..
이런 와중에 갑자기 슬랙이 나왔다.
왜?
SEC 얘들 생각보다 외부 거래소에서 MOU로 리플 자료 받아오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은것 같다.
아마 협조공문을 열심히 보냈겠지만…
거래소나 GRS같은 중요한 파트너들이, 리플의 실수나 가격 폭등 조장에 대한 불법적인 요소를 아무도 SEC에 갖다바쳐 주지 않는것 같다.
사실 리플이랑 척을 지지 않고서야,
아니 척을 심지어 진다고 하더라도 만약 자료를 제공해서 그게 리플 패소의 작은 원인이라도 된다면,
아마 크립토 업계에서 거의 매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그 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은 ‘공범’인 셈인데… 모르겠다 누가 과연 제출할지.
아마 그냥 무시할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정황이 몇개 있었다.
1) 리플사가 직접 바이낸스에게 자료 요청을 해서 재판에 증거로 채택될 수 있도록 신청한 점
내가 전에 이 글을 적었었다.
리플 거래를 특정 지갑으로 한정하지 않는한, 바이낸스의 리플 거래는 정말 분석조차 힘들것이다.
SEC는 그걸 분석할 능력도, 단서도 매우 부족하다.
그냥 무한정 시간만 늘어날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리플사는 ‘재판관님, 진짜 증거가 딱히 없으면 이걸로 씁시다, 제가 분석해놨어요’ 를 외칠것이고, 그럼 SEC는 ㅈ된거다.
그걸 염두에 두고 미리 자진납세를 적절한 놈으로 골랐을것이고, SEC는 그걸 넘어설 증거를 찾을 방법이 없어보인다.
판사는 빈손 보다는 눈앞의 분석자료를 결국 선택하겠지.
2) 리플 회사 사람들 메신저의 통신 기록을 달라고 긴급신청서를 제출한 점
꼴을 보아하니 호기롭게 보낸 공문이 딱히 큰 효과가 없었는지, 이메일을 넘어서 슬랙기록을 달라고 한다.
슬렉이 뭐냐? 거의 디스코드랑 비슷하다. 그냥 태그 기반의 메신저 시스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채팅도 되는데, 적절히 분류도 쉽고, 프로젝트 관리도 가능하다.
깃허브에 누가 수정하거나 이런 내용이 있으면 채팅 참여자에게 자동으로 알람이 간다던가, 이런 부분이다.
바로 이 슬랙이 오픈된다면, 기업 분위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농담 같은 부분도 자주 채팅으로 친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a: 리플 XX일까지 에스크로로 락업하는거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b: 준비는 되었는데, 락업 기간은 어떻게 설정하나요?
a: 2년으로 결정났다고 합니다.
b: 2년이면 2년뒤에 이 물량 터져나오면 개떡락 하겠네요.
a: 거기에 맞춰서 리플도 가격이 많이 올라오겠죠.
뭐 이런 꼬투리라도 잡아보겠다 이런 심산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간과 인력에 있다.
슬랙을 요청할거였으면 진짜 엄청 소송을 시작하기전에 벌써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소송 극초반에 미리 요청해서 분석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 엄청난 대화들 어떻게 다 볼것인지? ㅋㅋ
근데 내가 볼때 SEC의 문제는 더 근본적인것에 있다고 본다.
노트북 압수수색이 안되니까 이메일 몇개 열람권으로 치고박고 싸워서 몇개 얻어낸걸로 큰성과가 없어서,
MOU로 공문 날린것까지 허빵이 될거 같으니까 시무룩 하다가… 결국 꺼낸것 같다. 슬랙을..
설마 슬랙이라는 존재를 몰랐을까? 그건 아니다.
슬랙은 어찌보면 … 최후의 수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직원들과의 무수한 대화를 이제 한번 샅샅이 보자… 몇명의 SEC 변호사가 또 그만두는지 한번 극기훈련을 시작하자…
급등 급락시에는 한방에 들어가지 마시고 이렇게 나눠서 들어가세요:)
단타도 스프레드로 안전하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