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_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라이트코인_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어제 잠들기 전 트위터를 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알림이 뜨는 트윗.

응? 월마트가 결제 시스템을 추가 했는데 비트코인도 아니고 라이트코인을 한다고?? 말이 돼??? 라며 생각을 하던 찰나.

이 뉴스가 전세계에 퍼지기 시작하자 코인러들의 묻지마 투자가 시작되었다.

라이트코인 공식트위터에도 올라온 이 소식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줬고 1시간동안 20%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월마트는 살짝 반응).

그러나..

이 소식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fake news 였다는 fact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1시간 사이에 원래 가격으로 돌아왔다.

한줄의 문장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점에 물려버렸고 한시간동안 수많은 개미들이 수천억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는 더이상 정보 부족한 시대에서 살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과잉된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만있어도 알림을 띄워주는 트위터처럼 인터넷 세상에서는 24시간 모르고 싶어도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영어에서 문장을 직독직해 하듯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그대로 믿고 따르려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제일 충격적인건 예전에는 모르면 몰라서 창피해 하거나 알려고 하는게 있었는데 요즘은 모르면

“모르는게 어때서?”, “몰라도 사는데 지장없는데?” 이런 식의 대답이 돌아온다.

즉, 생각하려 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미래를 예견한 책으로 두가지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 있다.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두 책은 미래 세계가 사람들의 통제를 하는 방법에 있어서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데 먼저 조지오웰의

‘1984’에서는 공산당과 같은 과도한 검열을 통해 지식을 쌓게 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세상이 올거라 했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TV와 여러 매체를 통해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쾌락을

제공함으로써 아무도 책을 읽지 않아 알아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변해간다고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더스 헉슬리가 맞았다.

현재 시대를 보면 일부 북한과 같은 국가를 제외하고는 한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생각할 틈도 없이 정보를 우리에게 집어 넣는다.

그리고 그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할 생각보다는

이게 맞나보다 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자극적이고 듣고 싶은 부분을 들려줌으로써 제공된 쾌락에 의해 통제 당해버린 요즘 시대.

이런 상황을 10년도 전에 예상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이다.

요즘 사람들은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하는게 귀찮다.

하지만 그게 정말 괜찮은지 정도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이대로 살다 죽어도 되는건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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