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과 비슷하게 하락 중인 비트코인
오늘은 어버이날이면서 동시에 석가탄신일입니다.
작년 석가탄신일에 비트코인 시세가 대폭락을 했었습니다.
코인 투자자들은 이날의 초장대 음봉을 ‘부처빔‘이라고 부릅니다.
작년 12월에는 중국 헝다 파산 문제로 ‘헝다빔‘도 발생한 적이 있었죠.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움직임 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오늘도 코인 투자자들 중 불안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목요일 나스닥 지수가 -5% 폭락했을 때부터 비트코인 시세도 좋지가 않습니다.
지지선을 다 이탈하면서 우하향 중이고 오늘도 -2~-3% 정도 하락 중입니다.
주말이기는 하지만 거래량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3%가량 하락하는데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봐야 됩니다.
이런 경우 상당기간 주가가 우하향하면서 줄줄 빠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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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일봉 차트인데 비트코인 일봉 차트와 거의 흡사하죠. 요즘 비트코인 시세는 나스닥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QLD)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개 정도로 발행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연준이 무제한으로 달러를 살포했기 때문에
총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금‘처럼 인플레이션의 강력한 헷지 수단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죠.
하지만 올해 들어 연준이 본격적으로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하자
위험자산인 주식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가 없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트코인 자체가 ‘결제 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치 저장 수단‘인 점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결제와 가치 저장은 공존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죠.
일단 비트코인은 결제 시간이 상당히 느립니다.
보통 1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용카드 같은 경우 카드 단말기를 통해
5초면 계산을 할 수가 있죠. 비트코인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신용카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는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예 효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서 비트코인 결제 시간이 대폭 줄어
결제를 하기 용이해져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잘 되고 결제가 활성화된다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믿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그러면 비트코인은 달러에 비해 확실히 ‘좋은 통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가 버리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저축하려고만 하고
거래나 결제 수단으로 쓰지 않게 될 겁니다.
‘금’을 가지고 실생활에서 거래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 돼버리면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러한 현상을 그레셤의 법칙(Gresham’s Law)이라고 합니다.
그레셤의 법칙(Gresham’s Law)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입니다.
쉽게 말해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몰아낸다’라는 뜻입니다.
비트코인이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되면 악화(달러)가 양화(비트코인)을 몰아낸다는 말이죠.
다들 비트코인은 저축하고 달러만 쓰게 될 테니까요.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은 결제수단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결제수단이 되지 못하면 또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모순과 역설이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달러 패권을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남은 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중 하나로서 작동되는 거겠죠.
빅머니 펀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중 대체 투자 부분에 비트코인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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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기금은 비트코인 선물 ETF 등을 통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은 제도권에 들어왔다고 봐야겠죠.
제도권에 들어오는 바람에 나스닥과 같은 고위험 상품이 돼 버렸고 기준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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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를 2배 추종하는 QLD와 비트코인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취향에 맞는 걸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저는 둘 다 하지 않습니다.